[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디온테 버튼이 친정 팀 DB에 4연패를 안겼다.
부산 KCC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매치 중 하나였다. KCC가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해 전력에서 열세에 놓인 상태였지만, 현재 1옵션 외국 선수 디온테 버튼이 KBL 복귀 후 첫 원주 방문이었기 때문.
버튼은 직전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며 출전 여부에는 물음표를 남겨둔 상태였으나 전창진 감독은 “버튼이 오늘 경기에 나서긴 한다. 하지만 출전 시간에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을 전했다.
1쿼터 막바지, 코트를 밟아 원주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버튼은 2쿼터에 팀 역전을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선 어마어마한 체공력을 앞세운 레이업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3쿼터를 쉬어간 버튼은 4쿼터에 재차 모습을 드러내 코트를 지배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버튼은 23분 20초를 소화하며 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버튼은 “팀 적인 승리다”라고 운을 뗀 뒤, “팀원 모두가 어떤 식으로라도 승리에 기여를 하고자 한 부분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덧붙였다.
쾌조의 몸놀림을 자랑하며 팀 승리에 앞장선 버튼이지만, 여전히 발목 상태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버튼은 경기 내내 발목 통증을 참아내며 코트를 누빈 것이었다.
버튼은 “걷는 것부터 통증이 있고, 뛰기 시작하면 종아리가 타이트해진다. 발목 상태가 100% 낫지는 않았지만 좋아지고 있긴 하다. 하루하루 지켜보면서 관리를 해 갈 생각이다”라고 본인의 상태를 전했다.
2017-2018시즌 사회 초년생으로 KBL 무대에 입성했던 버튼은 어느새 많고 많은 해외 리그를 돌아 노련함을 겸비한 베테랑 자리까지 우뚝 올라섰다. 7년 만에 원주로 돌아와 첫 경기를 치른 것이 스스로에게도 굉장히 남달랐을 터다.
버튼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좋기도 한 반면, 상대 팀으로 마주하니 감회가 남달랐다. 원주 팬분들이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줬었다. 굉장히 사랑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버튼의 KCC는 현재 최준용과 송교창, 허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세 선수가 모두 복귀하고 정상 전력을 가동한다면 초호화 라인업은 물론,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과시할 수 있는 팀이다.
이에 버튼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팀은 충분히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일단 당장 있는 선수들도 굉장히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현재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이기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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