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암/정병민 인터넷기자] 박준형(190cm, F)이 부상에서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려대는 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105-48로 승리했다.
최근까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박준형은 이날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복귀해 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박준형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내외곽을 바삐 오갔고, 본인의 장점인 허슬 플레이와 전투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연거푸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다.
1학년 선수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최고참 박준형은 코트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아주며 코트 밸런스 유지에 앞장섰다. 또한 이제 막 합류했기에 몸 상태를 신경 쓸 법도 했지만, 박준형은 몸을 아끼지 않는 솔선수범한 자세로 동료들의 전투력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박준형은 “수술하고 왔음에도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렇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주희정 감독은 이전에 박준형의 복귀 시기를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무대로 점쳤었다. 하지만 박준형은 연습과 재활을 열심히 병행하면서 빠르게 감각을 끌어올리며 내친김에 정기전 출격까지 바라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4학년 박준형의 마지막 정기전 출격은 이뤄지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복귀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박준형의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할까.
이에 박준형은 “무릎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겅기 날을 제외하곤 하루도 쉬지 않고 재활을 했다. 그래서 더 몸이 빨리 회복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서 4년을 지새운 박준형은 이제 다가오는 11월 KBL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기존과는 달리 올해 드래프트는 11월로 밀려 열린다. 이는 박준형에게 굉장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드래프트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박준형도 인터뷰에서 드래프트라는 단어가 나오자,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박준형은 “맞다. 11월로 드래프트가 밀린 게 굉장히 나에겐 다행이다. 경기 감각이랑 체력을 올려야 하는 데 그 점이 가장 시급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학리그 최고의 허슬 플레이어 중 한 명인 박준형은 공격보다 수비, 궂은일에 능한 선수다. 주희정 감독도 박준형이 코트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수비에 도가 트이지 않는 이상, 프로 무대에서는 일정 수준의 공격은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다.
현재 박준형 스스로도 잘 알고 있듯, 본인의 약점과 보완점으로는 슈팅이 언급되고 있다.
박준형은 “연습 때는 확실히 잘 들어가는 데 시합만 시작되면 안 들어간다(웃음). 마음가짐의 문제인 것 같다. 자신감 있게 쏘면 될 것 같다”면서 “전국체전과 대학리그 통합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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