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B.리그 B3(3부 리그) 쇼난 유나이티드 BC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희현 영입을 발표했다.
휘문고 출신의 정희현은 한양대 1학년이었던 2020년 얼리 엔트리를 선언,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지명을 받지 못했고, 2021년 다시 한번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려 했으나 일반인 실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3x3 무대와 동호인 리그에서 활동했다.
정희현이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 11월 유튜브 시리즈 ‘턴 오버’에 출연하면서부터다. ‘턴 오버’는 하승진과 전태풍이 코치가 되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이들과 다시 한번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서문세찬(전 한양대), 이승구(전 경희대) 등이 ‘턴 오버’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올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정희현은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대신 해외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올해 8월 3&D Basketball Agency와 대리인 계약을 체결, 일본 진출을 타진했다. 이달 초 이틀 동안 쇼난과 개인 트라이아웃을 진행했고, 트라이아웃 이틀차에 정식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정희현은 한국인 고졸 루키 최초의 해외리그 진출 사례가 됐다.
정희현의 행선지 쇼난은 일본 3부 리그 B3 소속이다. 일본 카나가와현 후지사와시를 연고로 하고 있고, 2020년에 창단해 2022-2023시즌부터 B3에 참가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8위(27승 25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 박세진(전 KCC)이 또 다른 B3 소속 야마구치 팻츠 파이브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쇼난 카오니시 단장은 “정희현이 쇼난의 가족이 되어 흥분을 감출 수 없다. 그의 프로 커리어 첫 시즌이 부디 의미 있길 바라며, 우월한 사이즈와 외국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팬들도 쇼난과 정희현의 경기를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정희현의 합류를 반겼다.
정희현의 에이전시 3&D Basketball Agency 라도스 드로예비치 대표는 “3&D Basketball Agency가 한일 농구의 관계 확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정희현은 프로선수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해 왔으며 에이전시로서 선수가 일본에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 코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으로 건너간 정희현은 현재 팀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그는 오는 25일 도쿠시마 건 버로우스를 상대로 쇼난 데뷔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사진_쇼난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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