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이름_ 지승태
생년월일_ 2000년 08월 30일
신장/체중_ 196.3cm/100.7kg
포지션_ 센터
출신학교_ 매탄초-홍대부중-홍대부고-단국/동국대
지승태는 홍대부중 시절 박무빈, 고찬혁, 나성호 등과 3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2016년 연맹회장기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인승찬까지 가세한 홍대부고에서도 3학년이었던 2019년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과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고교 시절 골밑을 지키는 듬직한 빅맨이었지만, 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3점슛도 틈틈이 연습했다. 고교 시절 한 쿼터에 3점슛 3개를 넣은 적도 있다.
지승태는 단국대 입학 후 코로나19로 인해 뛸 수 있는 경기가 줄어든 데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학년 때 열린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가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다.
지승태는 MBC배에서 4경기 평균 21분 15초 출전해 7.0점 8.5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블록을 기록했다. 특히, 연세대와 4강 맞대결에서 28분 2초를 뛰며 10점(2점슛 5/8)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지승태는 2021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와 8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1분 33초를 뛰며 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승태가 유일하게 대학농구리그를 뛴 경기다.
농구공을 잠시 놓았던 지승태는 지난해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편입했다. 동국대는 최근 경주캠퍼스에도 일부 선수들을 영입해 대학농구리그에 출전시키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임정현도 경주캠퍼스 소속이다. 2학년 이한결 역시 마찬가지.
동국대가 경주캠퍼스를 신경 쓰는 건 전국체전을 위해서다. 동국대는 경상북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서기 때문에 서울캠퍼스 선수들은 최대 6명만 출전할 수 있다. 전국체전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려면 경주캠퍼스 소속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동국대는 최근 동계훈련을 경주캠퍼스에서 진행한다. 지승태 역시 지난해 동계훈련부터 팀에 합류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경기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지승태가 동국대 선수로 출전한 전국 규모 대회는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이다. 지승태는 건국대와 8강에서 4분 3초 코트를 밟았으며 1리바운드를 잡았다.
지난 8월부터 서울에서 동국대 선수들과 전국체전 출전을 준비하며 팀 훈련에 참여했던 지승태는 “체중 감량을 많이 하고, 아무래도 빠져 있던 시간이 길어서 팀 훈련 외에도 힘을 기르기 위해 피지컬 트레이닝과 스트렝스 훈련을 했다”고 최근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출전시간이 적었다고 해도 지난 전국체전이 1부 대학과 경기에 나선 건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지승태는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제대로 못 했다. 가지고 있는 걸 아예 못 보여줬다”며 아쉬워했다.
지승태가 대학 입학 후 출전 경기가 적어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도 지승태의 플레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승태는 드래프트 당일 트라이아웃에서 장점을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
지승태는 “잘 했던 게 고등학교 시절이다.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을 잘 했다. 저를 모르시는 분도 제가 잘 하는 걸 해야 알 수 있을 거다. 다른 건 프로에서 늘리려고 한다”며 “요즘 트렌드가 빅맨도 밖에서 플레이가 가능해야 하지만, 골밑에서 강한 선수였기에 골밑을 지키는 능력을 다른 선수들보다 좋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지승태는 표본이 적지만, 대학 시절 남긴 기록에서는 리바운드에서 확실히 강점을 보였다.
지승태는 “상대보다 힘이 약할 수도, 비슷할 수 있는데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박스아웃 후 볼이 떨어지는 곳을 예측해서 점프를 한다”며 “공격 리바운드도 제가 슛을 쏴서 못 넣거나 동료가 못 넣을 때 바로 점프를 해서 잡는다”고 자신만의 리바운드 비결을 전했다.
동국대가 경주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봤던 지승태는 살이 찐 상태였다. 지승태는 “발목이 안 좋아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체중도 많이 감량해서 좋아졌다. 몸은 이상 없다”고 했다.
지승태는 마지막으로 “대학 때 한 게 없어서 고등학교 때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상대 빅맨에게 아예 점수를 주지 않은 건 아니지만, 힘을 빠지게 하는 등 수비 능력에서 좋았다”며 “궂은일은 자신 있다. 득점력이 좋아야 하는 건 맞지만, 궂은일이 있어야 득점력도 올라간다”고 궂은일에 능한 빅맨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기억이 나는 건 고교 시절 궂은일을 잘하는 언더사이즈 빅맨이었다”고 지승태를 기억했다.
지승태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린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