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알리제 존슨과 허웅이 분위기를 이끌었고, 최준용과 송교창이 승부처에서 마무리를 맡았다. KCC는 이들의 활약으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부산 KCC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91-84로 이겼다. KCC(8위)는 이날 승리로 4승 7패를 기록하며 7위 고양 소노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4승 중 3승을 홈 경기에서 챙겼다. 현대모비스는 7승 8패(6위)를 기록하며 다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KCC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7패였다. 2016~2017시즌 시즌 첫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한 뒤 7시즌 만에 최악의 출발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되어 있다. 그 중 하나는 KBL 컵대회 MVP인 알리제 존슨의 부진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존슨이 자기가 하는 농구가 안 되는 걸 의아해한다”며 “거기서 파생되는 어시스트가 안 나와서 허웅도 외곽에서 잡혀 있다”고 했다. 존슨을 오른쪽으로 가지 못하게 막을 경우 존슨의 위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존슨은 현대모비스와 1라운드 맞대결에 37점 1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존슨 수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국내선수에게 외국선수 수비를 맡기기도 했는데 프림과 알루마를 불러서 책임감을 가지고 수비를 해달라고 했다”며 “외국선수가 외국선수를 막고, 국내선수가 도움 수비를 가는 걸로 했다. (외국선수가) 이승현과 매치업 후 도움수비를 가는 게 더 힘들기 때문이다”고 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8.3점을 올렸던 존슨은 1쿼터에만 10득점했다. 존슨은 돌파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린 뒤 던지는 슛을 모두 림을 통과시켰다.
존슨이 살아나자 허웅까지 두드러졌다. KCC는 1쿼터를 27-26으로 마친 뒤 2쿼터 내내 근소한 우위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47-4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존슨은 득점력이 살아나자 장기였던 패스 감각까지 보여줬다. 동료들과 조화를 이뤘다. 3쿼터에서는 존슨과 허웅이 득점을 주도하는 가운데 최준용까지 11점을 몰아쳤다. KCC는 74-58, 16점 차이의 확실한 우위 속에 4쿼터를 맞이했다.
KCC는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81-64로 앞선 4쿼터 중반 약 4분 동안 3-15로 끌려가 84-79, 5점 차이까지 쫓겼다.
위기의 순간 최준용과 송교창의 연속 5득점으로 10점 차이로 벌려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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