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통영/서호민 기자] “처음에는 그저 그랬는데 지금은 농구가 너무 재밌다. 개인적으로 농구선수의 길로 끌어들여준 (배)건우한테 고맙다.”
대구칠곡초는 11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윤덕주배 제36회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결선 토너먼트(16강)에서 창원사화초를 41-29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대구칠곡초가 승리를 가져갔다. 배건우(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7스틸)가 대도의 능력을 뽐낸 가운데 신성욱(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활약했고, 최장신 센터 류한검(179cm, C)은 16점 18리바운드 5스틸 2블록으로 골밑을 책임졌다.
류한검은 이날 승리한 뒤 “6학년 동기들 뿐만 아니라 밑에 동생들까지 모두가 하나로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 8강에 진출해 기쁘고,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류한검은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엘리트 농구는 4학년 때 시작했다. 그 때 당시 키가 163~4 정도 됐는데 지금 칠곡초에 있는 (배)건우라는 친구가 같이 한번 해보자 해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그저 그랬는데 지금은 농구가 너무 재밌다. 개인적으로 농구선수의 길로 끌어들여준 건우한테 고맙다. 건우와 함께 훗날 프로 무대를 누비는 선수가 되자고 약속했다”고 배건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골 넣는 것도 재밌지만 수비 성공했을 때 더 큰 짜릿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류한검은 또래보다 확실히 덩치가 큰 편이었다. 저학년 때부터 반에서 가장 키가 컸고, 현재 키는 179㎝. 초등부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신장이다.
류한검은 장단점을 묻자 “힘이 장점이다. 골밑에서 힘을 이용한 플레이를 좋아한다. 골밑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플레이가 자신있다”며 “다만 아직 골밑 마무리가 좋지 않다. 골밑 슛 정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했다.
대구칠곡초는 지난 해 윤덕주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은 전국대회에서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대구칠곡초의 최고 성적은 8강이다.
대구칠곡초는 12일 오후 3시 50분 서울연가초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서울연가초를 꺾는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4강 무대에 올라설 수 있다.
골밑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류한검은 “이전 경기에서 미숙했던 걸 비디오로 돌려보며 이미지메이킹 해야 한다. 연가초가 생각보다 높이가 좋은 팀이다. 리바운드, 박스아웃을 철저히 해야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했다.
류한검은 “니콜라 요키치(덴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느린데 패스 능력이 워낙 좋아 빠르게 보인다. 골밑 마무리와 슈팅 능력도 뛰어나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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