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양 팀이 신청한 파울 챌린지에 의해 총 두 차례 파울이 번복됐다. 파울 챌린지의 묘미였다.
수원 KT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8-76으로 승리했다. 4위 KT는 시즌 첫 3연승하며 공동 2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경기 막판에는 올 시즌에 도입된 파울 챌린지에 의해 양 팀 모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먼저 파울 챌린지를 사용한 쪽은 LG였다. 2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38초 전. 허훈이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기상의 파울이 선언됐다. LG로선 허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 패색이 짙어지는 상황이었다.
LG는 이때 아껴뒀던 파울 챌린지를 사용했고,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을 번복했다. 마이크를 잡은 후 “유기상이 공격자의 실린더를 침범하지 않았다”라는 안내 코멘트도 남겼다.
곧바로 작전시간을 요청한 LG는 패턴을 통해 전성현의 3점슛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 슛은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3초 전 두경민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 마지막 공격권을 가져왔다. 빠르게 공격 진영으로 넘어온 두경민은 딥쓰리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허훈의 파울이 선언됐다. 2점 차가 유지된 터여서 두경민의 자유투 3개가 모두 들어가면 LG의 역전승이 유력해지는 상황이었다.
허훈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번에는 KT가 파울 챌린지를 요청했다. KT 역시 파울 챌린지 효과를 봤다. 이 판정도 디펜스 파울이 아니었던 것. 기록 역시 허훈의 파울이 아닌 블록슛으로 정정됐다.
송영진 감독은 “적절한 상황에서 쓸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내 눈앞에서 일어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블록슛을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허훈 역시 “깜짝 놀랐다. 무조건 파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억울한 장면이 나올 뻔했는데 다행이다. 유기상 선수의 수비도 파울이 아니었다는 게 나왔다. (파울 챌린지가)있는 건 나쁘지 않아도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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