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아데토쿤보가 역대급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밀워키 벅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 127-1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밀워키는 4승 8패가 됐고, 동부 컨퍼런스 12위로 올라섰다.
절대 쉽지 않은 경기였다. 밀워키는 이날 데미안 릴라드, 크리스 미들턴 등 주축 선수들이 결장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델론 라이트, AJ 그린 등 생소한 선수들이 많았다.
경기 초반부터 디트로이트가 앞서 나갔다. 디트로이트는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을 중심으로 밀워키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뒷선의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브룩 로페즈가 있었으나, 디트로이트의 외곽포는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밀워키는 전반 내내 디트로이트에 압도당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밀워키는 슈퍼스타 아데토쿤보가 있었다. 아데토쿤보는 경기 초반부터 밀워키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밀워키는 1쿼터 24점을 득점했는데, 이중 아데토쿤보가 22점을 올릴 정도였다.
아데토쿤보의 활약은 4쿼터 내내 계속됐고, 밀워키도 디트로이트의 외곽슛을 막지 못했지만, 디트로이트도 아데토쿤보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클러치 타임에도 아데토쿤보는 빛났다. 돌파 후 득점은 물론, 동료를 봐주는 시야까지 훌륭했다. 하지만 승기는 디트로이트에 넘어갔다. 111-111로 동점 상황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신인 론 홀랜드가 자유투를 얻어낸 것이다. 자유투가 1개만 성공해도 디트로이트가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홀랜드는 2개를 모두 실패했고,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분위기를 탄 밀워키의 공세가 펼쳐졌다. 그 중심에는 이번에도 아데토쿤보가 있었다. 아데토쿤보는 연장 시작과 동시에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렸고,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었다. 아데토쿤보의 패스를 받은 타우린 프린스가 장거리 3점슛을 성공하며 밀워키가 승기를 잡았다.
밀워키 입장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시즌 초반이지만, 밀워키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고, 아데토쿤보의 트레이드 루머까지 나왔다. 그런 상황에서 아데토쿤보의 역대급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이날 아데토쿤보는 59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또 경기가 끝나고 아데토쿤보는 자신의 밀워키 유니폼을 가리키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장면도 있었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평균 33.3점 12.1리바운드 5.5어시스트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밀워키의 팀 성적이 좋다면, MVP 후보 1순위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밀워키도 시즌 초반, 최악의 모습에서는 벗어난 느낌이다. 과연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