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일여고는 '제11회 창야오 국제 공공복지농구 대회'(Everglorycup)에 한국 여자 고등부 대표로 참가했다. 지난 12일 대만으로 출국한 선일여고는 8일간 7경기를 소화했다.
선일여고는 올해 인터 하이에서 3위에 오른 쇼와 학원 고등학교(일본 대표)와 대만 6개 팀을 상대했고, 1승 6패로 대회를 마쳤다. 쇼와 학원에는 U17 대표 야마시타 에레나(180cm)와 이시이 안나(175cm)가 있으며, 대만은 상위 6개 여고팀이 참가했으며 그중 베이이 여자 고등학교(北一女中球隊, TFG)는 대만 챔피언이다.
자국에서 시즌 중인 두 나라와는 달리 선일여고는 9월 추계 연맹전 상주 대회 이후 휴식과 회복에 전념했고 저학년 선수 위주로 경기했다. 비록 1승 6패로 대회를 마쳤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일여고 오충렬 코치는 "한국과 다른 농구를 어린 선수들이 경험하면서 분명 느끼고 배운 것이 있을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 연습 경기를 하더라도 이렇게 몸싸움을 하면서 농구할 기회가 없다. 해외에 나와 좋은 팀들과 경기하면서 좋은 약이 됐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U16 대표로 활약했던 선일여고 2학년 황윤서(F, 183cm)는 "국제 대회로 외국에 긴 시간 나가본 적이 있다. 이번 대만 일정도 긴 시간 나와 있었지만 느낌이 달랐다"고 말했다.
2학년 박소영(G, 168cm)은 "처음 해외에 나와 농구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외국 선수들을 겪으면서 우리와 다른 게 많다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선일여고는 해외 초청 팀으로 창야오컵에 참가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일본과 대만 농구를 경험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주최 측에서 준비만 문화 행사도 즐겼다.
박소영은 "대회에서 하루는 모든 초청 팀을 데리고 관광을 시켜줬다. 농장도 가고, 아웃렛도 들렸다. 저녁에는 팀들이 다 같이 모여 밥도 먹으며 어울리는 시간도 있었다. 농구도 농구지만,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고 전했다.
황윤서는 "평소 가족보다 더 오래 보는 팀원들과 해외에 오니 가족 여행 느낌도 났다(웃음)"며 "서로 아무런 정보 없이 농구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부딪쳐보고 경기하면서 색다르고 재밌었다. 그러면서 대만과 일본 농구를 보고 배울 점도 느꼈다. 앞으로 의지력과 정신력을 더욱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두 선수는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은 대회다. 대회에서 보고 느낀 것을 발판 삼아 동계 훈련에 임하면서 2025년을 잘 준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선일여고 농구부에 추억을 남긴 9박 10일의 일정을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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