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첫 시즌은 일본 국적 선수로 한정했고,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결정했다. 지난 6월 도쿄에서 2024~2024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를 개최, 총 9명의 선수가 한국 무대를 누비게 됐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강점인 일본선수들이 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WKBL 최장수 사령탑인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21일 서울시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일본선수들에게 배울점이 분명히 있다. 국내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선수들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좋은 선수들이 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가장 베일에 쌓여있는 선수는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빅맨 타니무라 리카다. 일본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무릎 부상으로 최근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현재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시즌 첫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이제 팀 훈련을 한지 5주가 됐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는 타니무라 1명만 뽑아서 벤치에 있을 때 아시아쿼터선수 대신 국내선수로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작년에 우리 팀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며 타니무라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체 2순위로 부산 BNK썸에 지명된 이이지마 사키도 주목해야 될 이름이다. 사키의 강점은 수비로 BNK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5경기에서 평균 7.8점 2.8리바운드 1.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드래프트 전부터 영상을 많이 봤는데 그 모습 그대로 코트에서 보여줬다. 한국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코트에서 본인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선수로서 자세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사키에 대한 BNK 박정은 감독의 평가다.
부천 하나은행은 시즌 개막 전부터 악재가 닥쳤다. 전체 3순위로 선발한 와타베 유리나가 건강 이상으로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 따라서 앞선의 박소희와 고서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은 “기대를 하고 뽑았는데 어쩔 수 없이 계약 해지를 하게 돼서 아쉬움이 있다. 아마 박소희와 고서연에게 많은 기회가 갈 것이다. 시즌 치르면서 어려움을 겪겠지만 딛고 일어선다면 다음 시즌 주인공이 되어서 팀을 이끌 수 있다. 잘 이겨내서 성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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