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목동/조영두 기자] KBL 진출을 노리는 일반인 참가자들이 프로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16일 양정고 체육관에서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일반인 실기테스트가 열렸다. 13명의 참가자가 참석해 기본기 테스트, 5대5 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일반인 실기테스트에서 합격한다면 오는 11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일반인 실기테스트에는 이례적으로 KBL 10개 구단 코치 또는 스카우트가 모두 방문했다. 비선출 최강자로 평가 받는 정성조, ‘턴 오버’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KBL에 도전장을 던진 이승구, 서문세찬 등이 있기 때문. 프로 관계자들은 매의 눈으로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지켜봤다.
그렇다면 프로의 눈으로 본 일반인 실기테스트는 어땠을까. 5대5 경기 하프타임에 관중석을 찾아 프로 관계자들에게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를 물어봤다.
A코치
수비에서 이승구를 괜찮게 봤다. 근데 공격할 때 너무 무리하더라. 보여주려고 한 게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일반인 실기테스트에서 중요한 건 50점을 넣는 것보다 내 매치업 상대에게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정성조가 초반에 3점슛 2방을 임팩트 있게 넣었는데 이승구가 막으니까 그 다음부터 못 하더라. KBL에 공격을 잘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승구의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B코치
이승구가 가장 돋보였다. 몸을 제일 잘 만들었다. 프로 레벨 수준의 몸 상태다. 다른 선수들은 속도감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조금 실망스럽다. 이승구는 1년 동안 몸 상태 유지를 잘한 것 같다. 다만 슈팅력이 작년과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
C스카우트
서문세찬, 정연우, 황영찬이 경기를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 전반에는 대부분 선수들이 긴장하고 몸이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전반전으로 아쉽긴 한데 그나마 앞서 언급한 3명이 가장 돋보였다.
D스카우트
이승구와 서문세찬이 눈에 띈다. 이승구는 알고 있는 장점이 나왔다. 3&D 플레이어로서 3점슛도 자신 있게 올라가고 안정감이 있다. 수비에서도 블록슛을 했고 따라가는 것도 잘한다. 서문세찬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볼 핸들링이 발전된 모습이 보이더라. 슛은 원래 좋았다는 걸 알았는데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괜찮게 봤다.
E스카우트
일반인 실기테스트는 해당 포지션에서 기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아니면 압도적으로 잘해야 된다. 근데 오늘(16일)은 그런 선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럴 때 수비에서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그냥 5대5 경기 뛰러 온 느낌이었다. 그나마 서문세찬이 경기 조율도 하고, 슛을 던질 때 쐈다. 패스해야 될 때는 빼주는 모습이 나왔다.
F스카우트
솔직히 없는데 그나마 이승구가 괜찮은 것 같다. 이승구는 대학 시절부터 수비를 잘했던 걸로 기억한다. 현재 선수들 중에서 가장 잘 뛰고 체력도 제일 좋은 것 같다. 실력이 많이 향상된 건 아닌데 몸 관리를 잘한 것 같다. 다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였다.
G스카우트
정현석, 이승구, 정성조, 안이사야 4명을 보러 왔다. 경기 초반에는 정성조가 제일 인상 깊었다. 3점슛 2개를 넣었고, 이타적인 플레이도 할 줄 아는 것 같다. 팀 수비는 잘 모르겠지만 참가자 중 가장 눈에 띄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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