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산중은 지난 2022년 8월 21일 추계연맹전에서 송도중과 예선 경기(48-107)를 가진 뒤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은데다 일부 학생들이 전학을 가서 농구부 운영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023년의 공백을 뒤로 하고 권형복 침산중 교장의 많은 관심 속에 올해 칠곡초 6명과 해서초 4명 등 10명의 신입생이 입학해 농구부를 다시 운영한다.
1학년만으로 구성된 침산중은 1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열리는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 출전한다.
다시 출발하는 침산중 농구부 중 한 명인 이도윤(176cm, F)은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때 농구 생각 자체가 아예 없었는데 강준호 부장 선생님께서 저와 김기승에게 같이 농구를 해보자고 하셔서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까 적응되어서 일상이 되었다. 처음에는 코트를 10바퀴도 못 뛰었는데 다같이 웃으면서 토킹을 크게 하며 계속 뛰니까 더 잘 뛰게 되고 같이 이겨냈다”고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들려줬다.
1학년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당장 성적을 내기는 힘들다.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1학년들이 중학교 무대에 적응한 3학년의 신장과 힘, 스피드를 넘어서기는 어렵다.
현재 침산중 선수들은 초등학교와는 다른 경기규칙부터 익히는 게 우선이다. 초등학교에서는 8초 바이얼레이션,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 등이 없고, 공격 제한 시간도 30초이며, 슛 시도만 해도 림을 맞는 것과 상관없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면 다시 공격 제한 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이도윤은 “적응도 빨랐고,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다. 칠곡초 출신도, 해서초 출신도 같은 중학교에 와서 10명이 잘 어울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며 “중학교 올라오기 전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11월 동생들이 평가전을 할 때 같이 만나서 이야기도 나눴다. 그래서 바로바로 친해졌다”고 1학년만으로 구성된 장점을 설명했다.
칠곡초에서 함께 했던 윤희재 코치가 침산중 코치로 부임했다. 칠곡초 출신 선수들은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까지 윤희재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이도윤은 “같이 올라오니까 감독님(윤희재 코치)도, 우리도 함께 적응을 해서 좀 더 돈독하다”며 “감독님께서 초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유하시다. 좀 더 자세하게, 정확하게 알려주시고, 중요한 부분을 확실하게 훈련시켜 주시려고 해서 감사하다. 초등학교 때는 우리가 집중을 못 할 때 혼내시는 게 많았지만, 지금은 우리도 집중하니까 감독님께서 좀 더 분위기 좋게 만들려고 하신다”고 했다.
중학교에서 첫 대회 출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이도윤은 “감독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게 힘과 체력, 스피드이고, 공격보다 수비”라며 “이기기 힘들겠지만, 우리가 하고 싶고 원하는 농구를 할 수 있게 준비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돌파는 자신 있지만, 슛이 약해서 슛을 더 보완해야 한다. 팀워크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고, 농구에서는 초등학교 때 하던 습관을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떨쳐내야 한다”고 언급한 이도윤은 “송교창, 최준용, 계성고의 양종윤 형처럼 꾸준하고 몸 관리를 잘 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 세 선수는 돌파도 잘 하고, 슛도 좋고, 수비까지 잘 해서 다재다능하다. 그래서 그런 선수를 닮고 싶다”고 바랐다.
D조에 편성된 침산중은 1일 안남중, 3일 평원중, 4일 광신중과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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