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예전에는 안혜지에게 3점슛을 주는 수비를 했는데 지금은 (3점)슛 성공률이 제일 좋은데 어떻게 그렇게 수비를 하나?”
2014~2015시즌부터 프로 무대에서 경기를 뛰기 시작한 안혜지는 정규리그 통산 261경기에 나서 3점슛 성공률 26.1%(225/861)를 기록하고 있다.
BNK를 상대하는 팀들은 안혜지의 3점슛을 막지 않는 편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다르다. 안혜지는 3점슛 성공률 34.5%(20/58)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 20개(평균 2.5개)는 전체 1위이며, 성공률도 나윤정(45.9%)과 신이슬(37.9%)에 이어 3위다.
BNK를 상대하는 팀마다 안혜지의 3점슛을 완전히 내버려두지 못한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이제는 (안혜지의 3점슛 수비를) 해야 한다. 새깅을 하더라도 풀어주면 안 된다. 체크할 건 해줘야 한다. 컨디션 따라 들어갈 때도 안 들어갈 때도 있다”며 “기본 틀은 유지하더라도 로테이션을 해줘야 한다. 예전에는 (안혜지의 3점슛 수비를 하러) 안 나갔다. (안혜지의) 득점을 줄여야 한다”고 안혜지의 3점슛을 경계했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좋은 타이밍에 패스가 오고,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서인지 확률이 좋다”며 “완전히 수비를 안 하는 건 아니고 정상적인 수비지만, 그래도 도움수비를 간다면 안혜지를 막는 수비가 가야 한다”고 비슷한 말을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예전에는 안혜지에게 3점슛을 주는 수비를 했는데 지금은 (3점)슛 성공률이 제일 좋은데 어떻게 그렇게 수비를 하나?”고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박정은 BNK 감독도 상대팀 감독이라는 가정을 하자 “새깅을 해도, 안 해도 문제다. 제가 상대팀이라면 정상적으로 막을 거다”고 했다.
안혜지는 데뷔 후 딱 한 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0%를 넘긴 적이 있다.
BNK의 창단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3점슛 성공률 36.2%(38/105)를 기록했다.
당시 개막과 함께 8경기 연속 3점슛을 넣었는데 이는 안혜지의 최다 연속 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이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8경기에서 3점슛을 모두 성공했다.
BNK는 27일 부천 하나은행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안혜지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을 1개 이상 넣으면 개인 최다인 9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새로 쓴다.
안혜지가 연속 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을 계속 이어 나간다면 자신의 시즌 최다 3점슛 성공인 2018~2019시즌 39개도 4라운드 내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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