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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캠프] ‘알고 보니 내가 재능러?’ 엘리트 2년 차에 중등 무대 접수한 전주남중 장인호

양구/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4 1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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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전주남중 장인호의 성장세가 무섭다.

KBL은 22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청춘 체육관에서 중고농구연맹 소속 중3 엘리트 선수 102명을 대상으로 2024 KBL 유스 엘리트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는 화봉중, 전주남중, 휘문중, 삼일중, 단대부중, 평원중, 홍대부중, 동아중에서 총 33명의 고1 진학 예정 선수가 캠프 첫 2박 3일을 소화한다.

선수들은 워밍업과 그룹 훈련, 수비 훈련, 포지션별 트레이닝 등 체계적이고 타이트한 일정을 가져가야 한다. 그 속에서 전주남중 장인호는 종종 큰 키와 탄력을 이용해 덩크슛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물론, 깔끔한 성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장인호의 이러한 쇼맨십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로 충분했다. 유머스럽게 선수들과 소통하며 영락없는 중학생 같았던 장인호는 프로그램 진행 동안엔 시종일관 진중한 태도로 훈련에 임했다. 선수다운 모습이었다.

캠프 중 만난 장인호는 “처음 KBL에서 주최한 캠프에 와봤는데 코치님들이 너무 잘 지도해 주신다. 많이 배우고 가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전주남중 소속인 장인호는 이제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가는 선수다. 농구 걸음마를 떼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장인호의 농구 실력은 전혀 2년 차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출중하다.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기량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는 시기인 현시점에서, 레전드 출신 코치들에게 배우는 1분 1초가 장인호에게는 굉장히 알차고 값진 순간이었다.

장인호는 “말로만 듣던 레전드 코치님들의 지도는 확실히 다르다. 진짜 진짜 너무 좋았던 경험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양동근 코치님께 배운 수비 훈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장인호는 한때 본인이 꿈꿨던 엘리트 농구 선수와 눈 앞에 놓인 현실의 차이를 느끼곤 했다. 훈련의 강도가 너무 강했던 탓에 농구 선수를 그만둔다고 말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장인호는 “지금은 농구를 아주 재밌게 하고 있다. 농구에 대한 흥미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전주남중 장인호는 중고농구연맹에서 주최한 각종 대회에서 쾌조의 몸놀림을 앞세워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전주남중 김학섭 코치도 장인호를 팀 내 핵심 선수로 꼽기도 했다.

193cm의 장신에 다소 마른 체형이지만 장인호는 긴 윙스팬을 활용한 능수능란한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을 뽑아낸다. 본인의 롤 모델 야니스 아데토쿤보처럼 속공 트랜지션과 얼리 오펜스도 수준급이다.

장인호는 “내가 소위 말하는 재능러인 것 같기도 하다(웃음). 무엇보다 나의 플레이 원동력은 부모님이다. 연습은 3시부터 밤 10시까지 하고 있고, 하루에 슛 연습을 600개 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능과 노력이 만난 것일까. 장인호는 가드 포지션 트레이닝에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유연한 움직임과 마무리를 선보이며 옥범준 트레이너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23일 진행한 5대5 경기에서도 본인의 장기인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골밑슛으로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그중 백미는 수비 3명에 둘러쌓여도 거뜬하게 높이를 활용해 만드는 득점이었다.

장인호는 “시합 때만 되면 유독 긴장을 안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평소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 캠프 기간 동안 배운 걸 경기 때 한번 사용해 봤는데 잘 통해서 기분이 좋았다(웃음)”며 코치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너무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 장인호. 아쉽게도 장인호를 포함한 33명의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단 2박 3일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24일 오후가 되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양구를 떠나야 한다. 이번 캠프가 첫 참가였던 장인호는 KBL이 이러한 캠프를 더 자주 열어줬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장인호는 “고등학교 때도 캠프가 많았으면 좋겠다. 물론 있긴 있지만, 내가 참가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자주 없어서 아쉽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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