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 KCC가 웃었다. 허웅이 승부에 결정타를 날렸다. 게이지 프림의 덩크를 실패하게 만든 디온테 버튼의 블록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부산 KCC는 지난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4-81로 이겼다.
KCC에겐 의미 있는 경기였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데다 발목을 다쳤던 김동현까지 복귀한 날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원정에서 6전승을 달리고 있던 팀이었다.
‘완전체’ KCC의 경기력은 이전과 완전 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는 걸 감안해 변칙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고,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4쿼터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
KCC는 실제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4쿼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허웅의 결승 3점슛으로 승부를 끝냈다.
그렇지만, 위기도 있었다.
서명진에게 3점슛을 내줘 76-77로 역전을 당한 뒤 이승현의 점퍼가 빗나갔다. 프림이 속공을 달렸다.
KCC는 다시 실점할 경우 흐름을 완전히 현대모비스에게 내줄 상황이었다.
프림이 원핸드 덩크를 시도했고, 끝까지 따라붙은 버튼이 블록을 위해 점프를 떴다.
버튼의 손끝이 공에 살짝 닿았고, 프림은 덩크를 실패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KCC는 곧바로 역습에 나서 허웅의 3점슛으로 재역전했다.
프림의 덩크 실패와 허웅의 3점슛이 교차하지 않았다면 승부는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버튼의 블록은 찰나의 순간 일어났다. 보기에 따라서는 블록이 아닌 것으로도 여겨진다.
경기 영상을 느리게 다시 봐야 살짝 손에 걸리는 게 잡힌다.
KCC는 버튼의 최선을 다한 블록 하나로 기분좋게 2라운드를 시작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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