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3x3 남자 리그부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김포시농구협회가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구정회 김포시농구협회장을 중심으로 한 김포시농구협회는 3x3 국가대표 출신 박진수와 정민혁, 박유청, 송진성 등 엘리트 출신 선수들로 팀을 꾸려 KBA 3x3 코리아투어 코리아리그 남자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포시농구협회는 1차 서울대회에서 난적들을 연이어 꺾으며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차 인제대회 때부터는 팀 내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리그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이후 열린 대회들에서는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홍대부고-경희대 출신의 슈터 정민혁은 올해 3x3를 처음으로 접해봤다고. 정민혁은 “리그부에서 잘한다는 팀들은 신장이 크다. 확실히 신장을 극복하는 게 어려웠고 첫 대회 이후에는 부상자들이 속출해 기존의 멤버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도 적었다. (박)진수 형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저 역시 손가락이 탈골돼 4차 제천 대회 때부터 다시 합류했다”며 “그래도 첫 대회부터 운 좋게 4강에 오르고 리그부 강팀들과 맞붙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걸 느끼게 됐다”고 첫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년에 팀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공격 옵션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겨울에 잘 준비해 2년 차인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나아질 모습을 약속했다.
송도고 출신의 송진성은 고등부 시절부터 코리아투어 우승컵, MVP를 휩쓸 정도로 기량이 월등했다. 올해 성인이 된 그는 팀의 막내로서 처음으로 리그부를 경험했다.
내달 군 입대를 앞둔 송진성은 “지난 해까지 고등부에서 활동하다가 성인 리그부는 올해 처음인데 구력에서 밀렸고 신장 차도 크게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들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다. (박)유청, (정)민혁이 형이 공격력이 좋으니까 열심히 스크린 걸어주려고 했고 리그부 형들과 맞붙으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포시농구협회의 리그부 도전은 그저 막연하게 ‘우리도 한번 해보자’라는 뜻에서 시작된 건 아니다. 김포시농구협회는 구정회 회장과 박종철 사무국장을 필두로 하늘내린인제와 같은 지자체 3x3 팀 창단을 꿈꾸고 있다.
지난 해부터 협회 자체적으로 스폰서를 구하는 등 3x3 팀 창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박종철 김포시농구협회 사무국장은 “지자체 3x3 팀 창단을 위해 지난 해부터 계속해서 노력 중이다. 시와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몇 년 안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3x3 팀 창단을 위해 우리는 팀 멤버도 김포시농구협회에 소속된 선수들로만 구성했다. 김포시뿐 아니라 국내 3x3 농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지자체 팀이 창단이 된다면 관내에서 3x3 즐기는 꿈나무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국내 3x3 역시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단 역시 김포시농구협회의 관심과 지원 속에 동기부여를 얻고 내년, 내후년에는 리그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더 성숙된 모습을 약속했다.
정민혁은 "3x3 자체가 처음이라 혼란스러운 점이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구정회 회장님과 박종철 사무국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내년에는 코리아투어 모든 지역 대회에서 입상을 해보고 싶다. 또, 전국체전에서도 올해(6강)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진성도 “김포시농구협회 관계자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 사실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고 군대 입대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며 “군대에서 정신적으로 성숙된 모습으로 돌아와 꼭 다시 김포시농구협회 3x3 팀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포시농구협회 3x3 팀 2024시즌 전국대회 성적*
코리아투어 1차 서울대회_4강
코리아투어 2차 인제대회_예선 탈락
코리아투어 3차 세종대회_6강
코리아투어 4차 세종대회_예선 탈락
코리아투어 5차 파이널 전주대회_6강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3x3 농구_6강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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