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15일 개최된다. 점프볼은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씩 올해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선수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42번째 주인공은 2부 대학 신화 꿈꾸는 울산대 심재범이다.
프로필
이름_심재범
생년월일_2001년 10월 8일
신장/체중_185cm/80kg
포지션_가드/포워드
출신학교_운산초-금명중-부산중앙고-울산대
심재범은 다소 늦은 나이인 중학교 3학년 때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다.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농구 캠프에서 눈에 띄었고, 금명중으로 전학 가며 농구공을 잡았다. 이후 부산중앙고로 진학했으나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부 대학인 울산대로 진학하게 됐다.
심재범은 “중학교 3학년 때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다. 당시 부산중앙고에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 캠프를 했는데 운 좋게 눈에 띄었다. 덕분에 금명중, 부산중앙고에서 농구를 했다. 1부 대학으로 진학했으면 좋았을 텐데 경기 기록이 좋지 못했고, 코로나19가 겹치면서 2부 대학인 울산대로 오게 됐다. 그래도 농구를 포기하지 않고 나갈 수 있는 대회에는 다 출전했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올해 울산대 주장을 맡은 심재범은 지난 7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2부 MVP를 수상했다. ROTC 소속인 그는 여름 훈련과 MBC배 대회가 겹쳐 출전하지 못할 뻔 했으나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출전해 울산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결승전 동원과학기술대와의 경기에서 7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MVP를 거머쥐었다.
“훈련 중간에 나온 거라 농구공을 안 잡은지 오래된 상태였다. 개인적으로 플레이가 잘 안 됐던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뛰었고, 내가 MVP를 받아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주장으로 우승도 하고 MVP를 받아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심재범의 말이다.
당초 심재범은 대학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군 복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가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을까.
심재범은 “원래 내 꿈은 프로선수였다. 항상 생각을 하고 있었다. 드래프트는 인생에 딱 한번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그래서 졸업 전에 신청하게 됐다. 장교 임관 준비도 계속 하고 있다. 만약,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게 되면 장교 임관을 포기할 생각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2부 대학 출신으로 KBL에서 족적을 남긴 건 임호중 박상률 코치가 유일하다. 목포대 출신 박상률 코치는 2003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10년 동안 270경기 평균 16분 38초를 뛰며 4.4점 1.1리바운드 1.7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심재범 또한 박상률 코치와 같은 2부 대학 신화를 꿈꾸고 있다.
심재범은 “내 장점은 수비, 리바운드, 궂은일이다. 포지션 대비 운동능력도 좋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고, 슈팅 훈련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2부 대학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후밴들에게도 길을 열어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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