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동신초는 2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3회 전국남녀초등농구대회 여초부 결승전에서 광주방림클럽을 45-20으로 눌렀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온양동신초는 3쿼터 한때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으나, 막판 들어 다시 페이스를 찾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온양동신초는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올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했다.
여초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전유하는 이날 경기서 12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은 온양동신초. 그 중심에는 전유하가 있었다.
이번 대회 5경기서 평균 10.2점 3.7어시스트 7.7리바운드 5.3스틸 기록한 전유하는 MVP의 영예를 누렸다.
“우승해서 기뻐요”라며 입을 연 전유하는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이후로 첫 우승이에요. 함께 뛴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팀원들이 옆에서 도와준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패스에 좀 더 눈을 떠야 하며 공격도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전유하는 과거 아산 우리은행 유소년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한 후 엘리트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케이스이다. 클럽 시절부터 남다른 기량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전유하는 엘리트 농구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온양동신초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유려한 드리블,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돌파를 즐기는 것 역시 보는 즐거움을 가져왔다.
전유하는 “처음 들어왔을 때 체력 훈련이 조금 힘들었지만 나머지 생활하는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뛰는 즐거움이 있다. 아무래도 한 단계 더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맞붙으니 실력적으로 향상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덕수 전 감독을 따라 일본 오사카 전지훈련을 다녀온 것도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을 이어간 전유하는 “안덕수 감독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팀원들과 오사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곳에서 일본 팀들과 연습 경기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동계 기간 동안 몸 관리도 더욱 신경썼다”고 했다.
우리은행에서 클럽 농구를 하던 시절까지는 김소니아(BNK)가 그의 롤모델이었다. 그러나 온양동신초에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후 롤모델이 바뀌었다. 전유하는 “(김)소니아 언니도 좋지만 요즘 들어서는 박지현 언니를 더 닮고 싶다. 박지현 언니처럼 득점이면 득점, 패스면 패스 수비면 수비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전유하는 내달 열릴 소년체전으로 시선을 옮겼다. 전유하는 “올해 목표는 전관왕이다. 다음 대회인 소년체전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우승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이야기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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