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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연맹회장기] 두 자매가 같은 팀에서 뛴다? 청주여고 조하음과 임하윤의 농구이야기

김천/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0 09: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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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여고 3학년 조하음(좌)-임하윤(우)
[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이영현 코치가 이끄는 청주여고는 2024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 여고부 결승에 진출했다. 청주여고가 전국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건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 전국 종별선수권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청주여고에는 프로에 있는 언니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두 선수가 있다. 바로 3학년 가드 조하음(168cm,G)과 포워드 임하윤(181cm, F,C)이 그 주인공이다. 조하음과 임하윤은 용인 삼성생명에서 활약 중인 조수아와 임규리의 동생이다.

9일 분당경영고와의 4강전을 승리한 뒤 만난 조하음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언니 대회를 따라다니다가 어느 샌가 나도 같이 레이업을 하고 있었다(웃음)”라고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들려줬다.

임하윤은 세 남매가 모두 농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농구 가족이다. 오빠 임현택은 서울 SK 소속으로 3x3 무대에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임하윤은 “나 역시 오빠랑 언니가 농구를 했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연스럽게 농구부에 맡겨졌다”라고 했다.

조하음의 언니 조수아는 이날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김천체육관을 찾았다. 언니가 평소에 어떤 조언을 해주냐고 묻자 “언니가 약간 츤데레다(웃음). 경기를 안 챙겨 보는 거 같으면서도 다 챙겨보고 나에게 개선해야 될 점을 이야기해준다. 언니는 빠르고 나는 조금 느린 편인데 서로의 장점을 반반 섞었으면 좋겠다고 늘 얘기해준다”고 말했다.

임하윤은 언니 임규리와 쏙 빼 닮은 외모가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임하윤은 “나는 딱히 닮은지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그런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며 “언니와 평소에 자주 연락을 한다. 프로의 세계를 먼저 경험한 자로서 프로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지 조언해준다. 또 경기마다 잘 안 되는 플레이가 있으면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될지 알려준다”고 했다.


무대는 다르지만 두 자매가 같은 소속 팀에서 뛰고 있는 건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다. 올해를 끝으로 고교 무대를 떠나는 조하음과 임하윤은 가까운 미래에 언니들과 프로 무대에서 함께 뛸 날을 꿈꾼다. 조하음은 “현재로선 부상 없이 각자 위치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임하윤은 “언니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프로에 가고 싶다(웃음). 서로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다시 연맹회장기 이야기로 돌아와, 청주여고는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승전 상대는 동주여고. 동주여고를 넘고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앞선과 뒷선을 책임지고 있는 조하음과 임하윤의 활약이 중요하다.

조하음은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다시 찾아오지 못할 기회다. 내일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임하윤도 “준결승 때 너무 못해서 미안함이 크다. 결승에선 더 바짝 정신 차리고 해야할 것 같다"며 "중학교 3학년 때 준우승 이후로 처음 결승에 진출하는 거다. 중학교 때는 계속 준우승에 머물며 준우승 징크스가 생겼는데 이번에는 (조)하음이도 있고 좋은 실력을 갖춘 후배들이 많은 만큼 그 징크스를 꼭 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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