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박소민 인터넷기자] 이정현(36, 191cm)이 새롭게 다짐했다.
서울 삼성은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6-67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정현은 1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코피 코번(1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신동혁(13점 2리바운드), 윤성원(12점 4리바운드)이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정현은 “연패 중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올해 마지막 경기를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이번을 계기로 새해에는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적재적소에 득점을 쌓으며 삼성이 리드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삼성은 경기 시작부터 격차를 벌려 3쿼터에는 최다 점수 차인 30점 차(68-38)의 리드를 이끌었다. 삼성은 소노를 따돌리며 소중한 1승을 적립했다.
이정현은 “농구 인생 중 이렇게 많이 져본 적은 없는 것 같다(웃음). 신인 때도 16승 정도는 했다. 작년 시즌이 14승으로 가장 많이 이기지 못 한 시즌이었다. 올해 더 많이 이기지 못하고 있다.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김효범 감독 대행은 “아무래도 작정현이 없는 게 크게 작용한다. 이제는 작정현이라고 하기에 너무 좋은 선수가 됐다”며 소노 이정현을 칭찬했다. 그러나, ‘큰정현‘ 삼성 이정현은 ’작정현‘ 소노 이정현이 없는 고양을 완벽하게 접수했다.
이에 이정현은 “김효범 감독 대행님이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러일으키고,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러 주셨다. 그래서 더 첫 승을 빨리하고 싶었는데 미뤄진 것 같다. 앞으로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경기에 임한다면 좀 더 안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21일 사령탑을 교체했다. 은희석 전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대해 자진 사퇴를 밝히며 김효범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한 것. 삼성은 현재 최하위로 5승 2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현은 “한동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사실 내가 이 팀에 온 이유도 감독님을 보고 온 것이다. 내가 너무 부족해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선수들에게 내색은 안 했지만 많이 힘드셨을거다. 나도 많이 힘들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남아 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이정현은 ”아직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쌓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해준다면 맥없이 무너지는 경기는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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