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충주/조형호 기자] 농구선수를 꿈꾸는 한 소녀가 충주를 찾았다. KCC U10부 김나희 이야기다.
KCC 김나희는 16일 충주 국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 U10부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 KAGO CLUB을 상대로 고군분투를 펼쳤다. KCC는 접전 끝에 21-28로 석패했다.
KCC는 상대의 힘과 정확한 외곽슛에 고전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 탓에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으나 빠른 패스 플레이와 투지를 곁들여 상대에 맞서 싸웠다. 일본을 대표하는 명문 농구교실 카고 클럽은 KCC의 반격에 주춤했다.
접전 승부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KCC 홍일점 김나희의 영향이 컸다. 코트 내 유일한 여자선수로서 작은 피지컬을 가졌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안정적인 리딩 능력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김나희는 “저번에 언니들과 일본에 가서 일본 여자팀하고는 붙은 적이 있는데 남자 외국 선수들은 처음이었다. 텐션이 좋고 빨라서 힘들었고 밀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달렸던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패스로 풀어야 하는데 드리블하다가 뺏긴 상황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가끔 우리 팀 동료들을 살려주는 찬스 메이킹을 잘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KCC의 홍일점이자 에너자이저 김나희의 꿈은 훌륭한 여자 농구선수다. 팀을 지도하고 있는 아버지(김동현 원장)의 영향을 받아 농구의 흥미를 느낀 그녀는 이번 아시아 대회를 통해 경험치를 쌓고 있다.
김나희는 “아빠가 농구를 가르치시고 좋아하셔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다. 훌륭한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 더 나아가겠다. 우리 팀 선배이자 나를 잘 챙겨주는 곽정훈 삼촌(부산 KCC)처럼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_이한별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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