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동생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농구 배운지 얼마 안 됐는데 나보다 슛 정확도가 높다. 2살 동생이지만 많이 배우려고 한다.”
전주 송천초는 19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3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거제공공스포츠클럽을 61-37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송천초는 1위를 확정해 결선에 진출했다.
신지환(23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공격을 이끌었다. 장기훈(150cm, G, 6학년)도 1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장기훈은 송천초 공격의 시작점이다. 포인트가드로서 빠른 움직임과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팀 템포를 끌어올린다. 장기훈은 예선 3경기 평균 11.3점 7.0리바운드 9.3어시스트 7.6스틸을 기록했다.
송천초 장용준 감독은 “기본적으로 드리블 재간이 뛰어나다. 웬만한 중학교 형들이랑 붙어도 공을 뺏기지 않는 간수 능력이 뛰어나다”며 “또 한가지 장기훈을 돋보이게 하는 능력을 강한 멘탈과 BQ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이 친구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가드로서 지능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수비 능력도 좋다”고 장기훈을 소개했다.
더구나 18일 비봉초와의 경기에서는 득점 4점(6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 11스틸) 차이로 쿼드러플더블을 놓쳤다.
장기훈은 이날 승리한 뒤 전날 트리플더블 기록을 언급하자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와서 놀랐다. 6학년 친구들이 도와줘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다만 득점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컨디션이 좀 더 좋았으면 10점 이상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쿼드러플더블을 놓친 걸 아쉬워했다.
장기훈은 장단점을 묻자 “수비와 속공 전개다.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한 뒤 실책을 유발해 곧바로 속공 전개하는 걸 좋아한다”며 “슛 정확도가 좋지 않다. 기복이 있다”고 답했다.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궁금해하자 장기훈은 “전주여울초 시절 방과 후 수업으로 농구를 접했다. 취미로 하려고 했는데 재미가 있어서 추천을 받아 송천초에 5학년 때 왔다”고 했다.
보통 초, 중, 고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누군지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장기훈의 롤 모델은 예상 외의 인물이었다. 장기훈은 “동생이 전주여울초에서 방과후 수업에서 농구를 하는데 동생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농구 배운지 얼마 안 됐는데 나보다 슛 정확도가 높다. 2살 동생이지만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송천초는 매년 4강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대회 이후 5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장기훈은 “이번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어느 팀을 경계해야 하는지 묻자 “송정초, 삼광초, 중앙초를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장기훈은 “송천초에 올 때부터 생각한 건데 최종 목표는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큰 꿈을 꾸고 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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