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은행이 16점 열세를 뒤집었다. 그럼 지금까지 이런 역전승은 몇 번이나 있을까?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열린 청주 KB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2쿼터 막판 19-35로 16점 열세에 놓였지만, 62-57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전반 종료 기준 23-35, 12점 차이로 뒤졌다. 포스트시즌 기준 전반 12점 이상 열세였던 팀이 역전승을 거둔 건 최초다.
전반 종료 기준 11점 차는 17번 있었는데 이 가운데 역전승이 4번 나왔다. 포스트시즌에서 전반을 마쳤을 때 11점과 12점은 단 1점 차이지만, 역전승의 가능성이 23.5%와 0%로 천지 차이다.
다만, 이 기록은 경기 중 득점 상황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WKBL은 2005년 겨울리그부터 최다 득점 차 기록을 경기기록지에 반영하고 있다.
2005년 겨울리그 플레이오프부터 이번 시즌 챔프전까지 경기기록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포스트시즌에서 16점 이상 격차를 뒤집은 건 총 3번이다.
경기이력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06년 겨울리그 신한은행과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2쿼터 4분 23초를 남기고 강영숙에게 실점하며 21-37로 16점 뒤졌지만, 연장 승부 끝에 73-70으로 이겼다. 첫 번째 사례다.
두 번째는 2007~2008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생명은 2쿼터 한 때 16-33으로 17점 차이까지 뒤졌지만, 3쿼터에서 승부를 뒤집은 끝에 67-60으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WKBL의 기록지를 통해 찾아낼 수 있는 포스트시즌 최다 점수 차 역전승 경기다.
챔피언결정전으로 한정하면 2005년 겨울리그 이후 16점 차 역전승은 두 번 나왔는데 두 번 모두 우리은행이 이뤄냈다.
정규리그에서는 22점 차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신한은행은 2014년 2월 20일 KDB생명과 맞대결에서 22점 차이를 극복한 적이 있다. 단일리그로 치러진 2007~2008시즌 이후 기준으로 20점 이상 열세를 이겨낸 건 4번이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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