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 KCC가 96-90으로 KT에 승리하며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엔 11,217명이 사직체육관을 찾으며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1만 관중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많은 인파로 인해 경기 시작 전까지 관중들이 입장하지 못하며 지그재그로 줄을 서는 장관이 연출됐다.
'농구도시 부산'의 모습이 현실이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 넓어만 보였던 사직체육관에 만원 관중의 열광적인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찼다.
KCC는 최준용 24점 8리바운드, 라건아 19점 14리바운드, 허웅 14점 10어시스트를 앞세워 모든 전력이 득점에 참여하며 KT에 역전승을 거뒀다.
감기에 걸려 오전 훈련에 불참했던 KT 허훈은 40분을 뛰며 3점슛 5개 포함 3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차전 37점에 이어 4차전에도 맹활약했다.
KT 배스는 23점 10리바운드, 문성곤이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슈퍼팀' KCC의 화력을 넘지는 못했다.
챔프전 부진에서 벗어난 최준용은 4차전에서 살아나며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허웅은 웃으며 최준용을 뜨겁게 안아줬고, 라건아는 팬들에게 인사하라며 최준용의 등을 강하게 떠밀었다. 최준용은 팬들에게 챔프전 우승을 약속했다.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놓은 KCC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KT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은 KT의 홈인 수원에서 5월 5일 18시에 점프볼한다. [점프볼=부산/유용우 기자]
- TTL은 (THROUGH THE LENS)의 약자로 렌즈를 통해 본 농구 이야기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