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에 이어 A조와 C조는 죽음의 조
짧은 열흘의 휴식기 이후 중고농구 두 번째 전국대회가 26일 영광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81개 팀이 참가했다. 남고부는 2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9일 조 추첨이 있었다. 어느 팀이 웃었을까.
A조 삼일고, 홍대부고, 제물포고, 강원사대부고
홍대부고는 춘계 4강 팀이다. 제물포고는 8강 팀이다. 춘계에서 준우승팀 계성고, 4강팀 송도고를 A조에서 만났던 삼일고는 이번에도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제물포고가 계성고보다 전력이 아래라는 평가다. 춘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강원사대부고는 이번에도 1승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B조 청주신흥고, 전주고, 부산중앙고, 천안쌍용고
전주고와 부산중앙고가 다시 만났다. 두 팀은 춘계 예선 첫 경기 상대였다. 예상을 뒤엎고 부산중앙고가 80-72로 이겼다. 전주고는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절치부심 이를 갈고 나오는 이유다. 천안쌍용고는 춘계에서 명지고와 연장 접전을 치렀던 다크호스다. 청주신흥고는 쉬운 상대가 없다.
C조 용산고, 상산전자고, 경복고, 휘문고
‘죽음의 조’다. 올해 최강 전력 경복고, 경복고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 용산고, 다크호스 휘문고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상산전자고는 이번 대회 가장 불운한 팀이 됐다. 전력은 경복고와 용산고가 낫다는 평가다. 그러나 부상과 체력 등 춘계 후유증이 있다.
D조 광신방예고, 동아고, 무룡고, 군산고
춘계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팀은 전년도 우승팀 무룡고다. 우승 주역 이도윤과 김윤세가 졸업했지만, 김건하를 축으로 단단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광신고는 춘계 예선에서 제물포고를 이겼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밀리며 예선 탈락했다. 동아와 군산은 춘계 예선에서도 만났고, 동아고가 5점 차로 이겼다. 두 팀 모두 광신, 무룡과는 전력의 차이가 있다.
E조 송도고, 광주고, 마산고, 대전고
송도고와 광주고가 다시 만났다. 6년 만에 춘계 결선에 오른 광주고의 진격을 가로막은 팀이 송도고다. 광주고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마산고와 대전고도 다시 만났다. 춘계 예선에서 마산고는 대전고에게 8점 차로 졌다. 대전고는 김해가야고에게 9점 차로 졌고, 마산고가 마지막 김해가야고와 경기를 18점 차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F조 계성고, 안양고, 인헌고
계성고는 춘계 준우승으로 지방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도권 팀을 상대로 5승 1패를 기록했다. 그 1패는 결승에서 만난 경복고다. 이번에도 예선부터 수도권 팀을 만났다. 안양고와 인헌고는 춘계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거기까지였다. 이번에는 두 팀 중 한 팀은 예선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공은 둥글고, 계성고가 상대라도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없다.
G조 배재고, 명지고, 김해가야고
배재고와 명지고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졸업생으로 인한 전력 공백이 크다. 조우엘, 김정현이 팀의 중심을 잡으며 춘계 결선에 올랐지만, 명지고는 16강에서 배재고는 8강에서 홍대부고에게 졌다. 김해가야고는 마산고에게 대패하며 춘계에서 아쉽게 예선 탈락했다. 마산고는 16강에서 배재고에 134점을 헌납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H조 낙생고, 양정고, 충주고
낙생고는 강민수와 조성원 의존도가 높다. 춘계 16강 휘문고와 경기에서 두 선수가 39점을 합작했다. 다른 선수들의 점수는 총 13점에 불과했다. 춘계 삼일과 경기에서 3점 슛 8개 포함 42점을 폭격한 슈터, 구승채가 있는 양정과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충주고는 춘계 예선에서 낙생고에게 19점 차로 졌다.
춘계연맹전, A조와 C조에 강팀이 몰렸다. 협회장기도 A조와 C조에 강팀이 몰렸다. 특히 C조는 역대급 죽음의 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제 피할 수 없는 승부만 남았다. 2024 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 웃는 팀은 누구일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