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LG가 아셈 마레이의 부상으로 인한 딜레마에 빠졌다. 일시 대체 외국선수 영입과 관련해 조상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마레이는 6일 KBL 주치의로부터 정밀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4주. 규정상 마레이는 오는 12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마레이는 3일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 도중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숀 롱과 리바운드 경합 도중 팔꿈치가 꺾여 고통스러워했지만, 이후에도 파울아웃되기 전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마레이는 이튿날 LG 지정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고, 인대가 파열돼 복귀까지 4주가 필요할 거란 소견이 나왔다. KBL 주치의의 진단 결과 역시 다르지 않았다.
6경기 평균 16.7점 12.3리바운드(3위) 4.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한 LG의 기둥이지만, 마레이는 올 시즌 역시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게 됐다. 마레이는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웃됐고, 지난 시즌은 정규리그에서 40경기만 뛴 바 있다.
LG로선 A매치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어 마레이 없이 치르는 경기가 적지만, 이 부분이 오히려 일시 대체 외국선수를 영입하는 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장 영입한다 해도 비자 발급을 비롯해 서류 절차를 거쳐야 해서 A매치 브레이크 전까지는 출전이 어렵다. 대체 외국선수가 정규리그 재개 후 뛸 수 있는 경기는 27일 서울 SK전, 30일 고양 소노전 2경기다.
조상현 감독은 “2경기만 뛸 수 있다고 하면 올 수 있는 대체 외국선수가 많지 않다. 2경기를 위해 영입해야 하는 것인지도 고민된다. 대체 명단은 있지만, 온다고 하는 외국선수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몸 상태도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딜레마는 또 있다. 마레이의 복귀가 예정보다 미뤄지는 최악의 경우다. 일시 대체 외국선수 영입을 포기했는데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LG가 대릴 먼로만으로 버티는 경기는 최소 7경기라는 의미다.
조상현 감독은 일시 대체 외국선수 영입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더 고민한 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후 3연패에 빠진 LG에 연패 이상의 위기가 닥쳤다.
#사진_점프볼DB(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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