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게이지 프림(24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케베 알루마(25점 7리바운드)가 현대모비스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우석(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과 함지훈(10점 6리바운드)도 힘을 실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94-74로 눌렀다. 3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7번째로 10승(13패)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7위에서 공동 6위(안양 정관장)으로 올랐다.
시즌 4번째 연패에 빠진 KT는 9번째 패배(14승)를 당해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패리스 배스(27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와 하윤기(25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허훈이 빠진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메우지 못했다.
양팀 모두 1쿼터에만 실책 11개를 합산했다. 현대모비스가 5개, KT가 6개로 서로 실책 경쟁을 하는 듯 실책 파티를 벌였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0.3초를 남기고 프림이 자유투를 넣은 현대모비스가 22-20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앞선 KT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률 18.4%(9/49)에 그쳤다. 경기당 4.5개를 넣었다. 이날은 달랐다. 2쿼터에만 4분 15초 만에 4개를 집중시켰다. 순식간에 두 자리 점수 차이를 벌린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 이후 배스를 막지 못해 잠시 흔들리며 48-3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T는 2쿼터에서 케베 알루마에게만 15점을 내줬다. 여기에 3점슛 4개를 모두 실패하고, 자유투도 6개 중 3개만 넣었다.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마다 전반까지 좋은 경기를 하고도 3,4쿼터 때 적극성과 집중력의 문제로 흐트러지는 걸 걱정한다. 이날 경기 전에도 이를 언급했는데 3쿼터 때도 이런 문제가 드러나는 듯 했다.
3쿼터 중반 이후 실책을 쏟아내며 흔들렸다. 하윤기와 배스를 막지 못했다. 이 때문에 3쿼터 종료 1분 25초를 남기고 65-60으로 쫓겼다.
위기의 순간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3쿼터 막판부터 4쿼터 초반까지 약 4분 동안 11-1의 우위 속에 76-61로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연속 6실점하며 76-67로 9점 차이를 허용했지만, 박무빈의 3점 플레이로 다시 기세를 탔다.
KT가 2분 19초를 남기고 주축 선수를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를 기다렸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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