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제/조형호 기자] 인제군에서 열린 '하늘내린인제 2023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소년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9일(토) 강원도 인제군에서 '하늘내린인제 2023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가 개막했다. 2주(9일~10일, 16일~17일)에 걸쳐 남녀 총 14개 종별, 107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첫 주 남녀 초등부, 둘째 주는 남녀 중, 고등부로 구성된 바 있다.

형들의 열정은 남달랐다. 엘리트 농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이 많았던 초등부와는 다르게 대부분 취미로 농구를 즐기고 클럽 스포츠에 흥미를 느낀 이들이었지만 힘과 높이를 바탕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물론 중등부에서도 엘리트 농구선수를 꿈꾸는 소년이 있었다. 주인공은 김포 SK(김포 농구교실) U13부 소속 홍재화(No.12). 김포 SK 주축 포인트가드 홍재화는 팀의 공격 시간 중 절반 이상 볼을 소유하며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팀의 야전사령관 홍재화가 진두지휘한 김포 SK는 예선 전승으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장동영 감독은 “홍재화는 취미반을 다니다가 올해 대표팀으로 전향한 선수다. 아직 성장도 더디고 슛이 약해서 크게 돋보이진 않지만 팀을 컨트롤하는 리딩 능력이나 패스 센스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정통가드가 점점 귀해지고 있지 않나? 잘 키워서 내년 3월쯤 엘리트 학교로 테스트를 보게 할 생각이다. 경쟁력을 위해서 유급도 고민 중이다”라고 홍재화를 평가했다.

장동영 감독의 말대로 홍재화는 미완에 가까운 선수다. 팀의 모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아 실마리를 풀지만 본인의 공격을 메이드하는 능력이나 폭발력, 기본기 등은 분명 보완해야 할 요소다.

경기 후 만난 홍재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농구고, 도전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농구선수라는 꿈에 부딪혀보기로 했다. 아직 가드로서의 역량이나 농구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시야나 경기 운영에 있어서는 자신있다. 소노의 이정현 선수처럼 팀을 이끄는 가드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엘리트 농구의 길을 택한 배경을 밝혔다.

팀의 주축 가드 홍재화의 엘리트 무대 도전에 팀 동료 문지율도 농구선수라는 꿈을 고민하게 됐다. 팀의 공격 1옵션으로써 뛰어난 사이즈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메이드 능력을 선보인 문지율은 농구의 매력을 점점 느끼고 있다.

 

문지율은 “친구가 농구선수를 도전해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고민이 되고 있다. 농구가 좋고 농구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우리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재화가 잘 됐으면 좋겠고, 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클럽 스포츠의 활성화와 더불어 유소년들에 추억과 꿈이 되고 있는 '하늘내린인제 2023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인제군이 농구를 사랑하는 유소년들에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사진_ 배승열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