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익산/서호민 기자] "수도권에 비해 지방 팀들과 교류할 일이 적기 때문에 1년에 2-3차례 정도는 전국 단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다."
20일 익산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백제무왕배 전국농구대회(이하 백제무왕배)에는 전국의 유수 동호회 농구 클럽들이 참가했다. 그중 가장 멀리서 참가한 포천 스톰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최동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포천 스톰은 지난 1996년 창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동호회 농구대회에 참가해 상위권 입상 경력을 남긴 포천 스톰은 멀리 익산까지 내려와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쌓고 있다.
그중 스톰의 부회장이자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 중인 김재현 부회장(35)은 이번 백제무왕배 통해 전국의 다양한 선수들과 교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김재현 부회장은 "사실 수도권에만 있으면 서울, 경기 인근의 팀들과만 경기를 많이 하게 된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 팀들과 교류할 일이 적기 때문에 1년에 2-3차례 정도는 전국 단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승패를 떠나 다양한 팀들과 맞붙으며 우리 팀의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고 또 부족한 점을 느끼며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제무왕배가 역사가 오래된 대회는 아니지만 주최 측에서 몇 달 전부터 전국적으로 홍보를 잘해주셨기에 거리가 먼 우리 팀도 참가할 수 있었다. 수도권 팀들로선 지방에서 여행 과 농구,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는 기대감이 있다. 또, 백제무왕이라는 대회 명칭이 주는 웅장함도 있다. 비선수 출신만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라서 더욱 큰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재현 부회장을 비롯해 총 13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선 포천 스톰은 첫날 익산 GO, 하이볼과 경쟁을 펼쳤다.
첫 상대였던 익산 GO와 경기에선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기분 좋은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두 번째 상대인 하이볼과의 경기에선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아쉽게 패했다.
4시간 넘게 이동해 지방의 강팀들과 경기를 치른 스톰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평소 만날 수 없던 팀들과의 경기에 흡족해하며 "재미있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연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대회를 주최한 익산시 농구협회 측에선 멀리서 온 스톰 선수들에게 화답차 손수 담근 복분자주를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
스톰 팀원들은 "이렇게 쾌적한 시설에서 경기를 뛰는 것도 감사한데 주최 측에서 깜짝 선물까지 준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고생한 선수들을 격려하며 더 잘할 수 있다고 독려한 김재현 부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포천에서 이동하느라 피곤할 법도 했는데 첫날 다들 너무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하며 "우리 스톰은 도깨비 팀 이미지가 있다. 강팀엔 확실히 강하고 약팀엔 확실히 약하다.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강팀에게 확실히 강한 팀이 되고 싶다. 끈적끈적한 팀 컬러를 앞세워 결선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싶다"며 다음 날 있을 결선 토너먼트를 바라봤다.
#사진_서호민 기자, 익산시농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