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팀 역사에 해를 끼치지 않게 좋은 선수가 되어 이어나가겠다. 1순위 가치를 증명할 것." 예상대로 1순위였다. 그리고 힘차게 다짐했다.
박정웅(192.7cm, G)은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에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홍대부고 출신의 박정웅은 다재다능함이 장점으로 손꼽히는 자원이다. 홍대부고의 주장을 맡았고, 협회장기 우승, 연맹회장기 준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에도 이름을 국제무대를 소화하기도 했다.
고교생이 전체 1순위에 지명된 건 역대 2번째다. 역대 최초는 당시 제물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차민석(삼성)이다.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나온 고교생 1순위다.
드래프트 종료 후 만난 박정웅은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시상대에서 인사를 못 드린 분이 많았는데, 죄송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김상식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주실지 모르겠다(웃음). 최대한 빠르게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밖에서 바라본 정관장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박정웅은 "사실 변준형 형 때문에 유심히 경기를 지켜봤다. 시상대에 올랐는데, 내 푯말을 들고 오시는 걸 살짝 미리 봤다. 그 순간 정말 기뻤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팀에 좋은 가드, 포워드 선배들이 많다. 메인 볼 핸들러까지는 아니어도 보조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관장의 역대 1순위를 돌아보면 대단한 선수들이 나열된다. 박찬희(2010), 오세근(2011), 문성곤(2015)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정웅은 "팀 역사에 해를 끼치지 않게 좋은 선수가 되어 이어나가겠다. 1순위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힘차게 다짐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박정웅 포함 총 3명의 고교생이 참가했다. 이들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끝으로 "너무 긴장된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지명 소감도 서로 물어보면서 괜찮냐고 조언 해줬다(웃음). 소감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나 괜찮았냐고 그러면서 떠들었다. 나도 나름 소감을 많이 준비했는데, 긴장이 심했다. 그래도 준비한 건 다 말한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