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1명을 꼽기 힘들 정도로 잘해줬다. 팬들도 함께 뛴 기분이었다.” 김완수 감독으로선 ‘대만족’인 경기였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1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8-58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최근 2연승 및 홈 18연승, 하나은행전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0점이라는 격차에서 알 수 있듯, KB스타즈의 완승이었다. KB스타즈는 3점슛 13개(성공률 52%)를 터뜨린 가운데 트윈타워를 가동한 하나은행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5-34 우위를 점했다. 속공 역시 9개를 성공, 4개에 그친 하나은행에 우위를 점했다. 내외곽, 공수에 걸쳐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셈이다.
일등공신은 단연 이혜주였다. 이혜주는 4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개인 최다인 20점에 2리바운드를 곁들였다. 나윤정(13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나가타 모에(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이슬(1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1명을 꼽기 힘들 정도로 다 잘해줬다. 6대5로 싸운 것 같다. 홈이다 보니 팬들도 함께 뛴 기분이었다.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기록은 언제가 깨질 것이다. 연연하지 않겠다. 행운의 슛도 있었지만, 수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공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김)민정이, 복귀한 (염)윤아를 위해 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이혜주에 대해 “확실히 공격력이 있는 선수다. 언제든 코트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이 팽팽하다. 오늘(15일) 경기는 초반부터 투입해봤는데 3점슛이 들어가며 팀 분위기도 살아났다. 계속 이런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하지만, 안주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반면, 하나은행은 3연패 늪에 빠져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4위가 됐다. 양인영(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진안(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분전했지만, 김정은(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4블록슛)은 야투율이 12.5%(1/8)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할 말이 없다”라며 운을 뗀 김도완 감독은 “수비 연습을 했는데 3점슛을 이렇게 허용하면 이길 수 없다. 내가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리바운드는 의지다. 박스아웃, 공격 리바운드 참가는 늘 강조하는데 선수들 스스로 느껴야 한다. 경기는 질 수 있다. 외부에서 메인 볼 핸들러에 대한 지적을 받으면 자존심 상해서라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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