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충주/서호민 기자] 건국대가 경희대를 물리치고 간신히 4강에 진출했다.
건국대는 29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건국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플레이오프 경희대와의 8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7-76,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황준삼 감독은 "운이 좋았다"는 말로 운을 뗀 뒤 "전반에 전혀 우리 페이스를 가져가지 못했다. 공격, 수비 뭐 하나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었다. 3쿼터부터 우리가 원하던 공수 흐름이 조금씩 나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건국대는 4쿼터 7점 차까지 앞선 상황에서 막판 경희대에게 맹추격을 허용, 결국 연장까지 가는 진땀 상황을 자초했으나 연장전에서 이내 집중력을 되살려 다시 한 번 리드를 움켜잡았다.
황준삼 감독은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트린 것 같다(웃음). 선수들에게 끝까지 집중하라고 주문했는데 4쿼터 2분 남기고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안 가도 될 연장을 가버리고 말았다"며 "그래도 연장전에선 끝까지 집중해줬다. 오늘은 이긴 걸로 족한다"고 웃었다.
승리에도 불구 찝찝함은 남았다. 주축 센터 프레디가 침묵했기 때문이다. 프레디는 이날 44분 35초를 뛰며 15점 16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야투율(FG 5/12, 42%)은 썩 좋지 못했다. 특히 골밑에서 자신의 강점을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황준삼 감독은 프레디에 대해 "상대 팀들이 프레디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나온다. 아직까지 구력이 짧은 데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샤프한 맛이 떨어진다. 혼자 만의 생각이 너무 많기도 하다"며 "사실 정규리그 때도 가끔씩 이럴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대화를 통해 많이 얘기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4강 막차에 탑승한 건국대는 오는 2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연세대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황 감독은 "프레디가 상성상 강지훈에게 약한 면이 있다.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연구를 해야 될 것 같다"면서 "연세대를 상대로는 우리가 원하는 수비를 펼치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슛 성공률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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