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정병민 인터넷기자] 윤지성(15, 172cm)은 쌍둥이 형들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되리라 다짐했다.
삼선중은 2024 다사랑배공동체배 굿투게더 LEVEL UP 농구 대회에서 열린 예선 2경기에서 1승 1패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다른 공식 대회와는 달리, 팀 전력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주축 선수들 3학년이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경쟁보다는 농구 새싹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코트를 밟는 모든 선수가 1,2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팀 코치들도 승패보다는 다가올 대회 담금질과 전력 체크, 다 같이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대회 개시를 담당한 삼선중의 경기에선 11번 윤지성의 활약이 눈부셨다.
윤지성은 시종일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림어택,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끼친 윤지성이다.
하지만 윤지성의 빼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삼선중은 두 번째 경기에서 광신중의 집중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에이스로 나섰던 윤지성도 종료 버저가 울리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곤 했다.
경기 후 윤지성은 “형들 없이 우리끼리 경기하는 게 처음이라 떨리고 설렜다. 나름 잘했는데 광신중 경기 마무리를 허무하게 날려 패배해 아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민준과 함께 삼선중의 공격을 이끌었던 윤지성은 경기 내내 배길태 코치의 레이저를 피해가지 못했다. 보유한 능력이 워낙 출중하기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사소한 실수에도 배 코치는 윤지성을 불러 부족한 점을 지적해 줬다.
따끔한 꾸중에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윤지성은 더욱 독기를 품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했다.
윤지성은 “내가 더 열심히 했어야 했다. 코치님이 보시기에 열심히 하지 않았기에 그러셨던 것이다.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2023년도 삼선중은 6관왕이란 대업을 달성하며 중등부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 중심엔 윤지성의 쌍둥이 형들 윤지원과 윤지훈이 있었다.
하지만, 윤지원과 윤지훈의 졸업으로 삼선중의 전력은 자연스레 약화된 상황. 올해 처음으로 나선 협회장기 대회에서도 팔룡중에게 밀리며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누구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고른 득점원이 요구되는 상태다.
이에 윤지성은 “무엇보다 코트에 나서는 5명 전부 열심히 뛰고 하나 된 마음으로 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 마인드로 다음을 준비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지성은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 스크린 활용, 점퍼로 상대 수비수들을 골치 아프게 했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자유투 성공률이었다.
윤지성은 “내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자신감이다. 연습할 때나, 경기에 나설 때 항상 자신감 있게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렇게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비교 대상이 있다는 사실은 어린 선수에게 스트레스 혹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윤지성 역시 마찬가지다. 전무후무한 6관왕을 달성하고 곧바로 경복고 주전을 꿰찬 쌍둥이 형들의 존재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윤지성은 “큰 부담은 없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형들보다 뛰어난 선수가 되면 되니까 말이다”란 멘트를 남기며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_굿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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