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한찬우 인터넷기자] 심성영이 중요한 순간마다 슛을 꽂으며 위성우 감독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아산 우리은행은 1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에 66-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에게 집중되는 공격을 우려한 바 있다. 그런 위성우 감독에게 심성영은 고민 해결사와도 같았다. 접전 상황에서 중요한 슛을 꽂았다. 이날 11득점은 모두 후반에 나왔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심성영은 “기회가 나면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심성영의 백미는 3점슛을 집어넣은 순간이었다. 우리은행이 44-48로 뒤진 상황에서 이명관은 심성영에게 패스를 건넸다. 심성영이 자신 있게 던진 슛이 림을 가르며 다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한 방이었다.
심성영은 “(김)단비 언니의 체력 부담을 덜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후반 활약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성영은 4쿼터에도 2점슛 3방을 더하며 우리은행의 66-60 승리를 이끌었다.
위성우 감독도 “중요한 순간에 나온 중요한 3점슛이었다”라며 ”4쿼터에도 점수를 따라붙는 데 큰 도움을 줬다“라고 심성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심성영은 청주 KB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심성영은 이날 경기까지 6경기 평균 24분 38초를 뛰며 6.3점 2.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21.2%를 기록했다. 통산 3점슛 성공률(31.8%)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하나은행과의 1~2라운드 대결에서는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꽂으며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위성우 감독은 “3점슛 성공률이 낮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며 “계속 외곽슛을 시도해야 스페이싱도 되고, 김단비로부터 파생되는 공격도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4승(2패)째를 올리며 공동 2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원정길에 올라 오는 21일, 부산 BNK를 마주한다. 과연 심성영의 불붙은 슛감이 부산에서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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