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오재현은 3점슛 3개 이상 성공한 다음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26.7%(4/15)를 기록했다.
서울 SK와 전주 KCC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난 뒤 화두는 오재현의 3점슛이었다.
전희철 SK 감독이 1차전을 앞두고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넣으면 승률 100%라고 말했고, 실제로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성공했다. SK는 KCC에게 89-73으로 이겼다.
오재현이 프로 무대 데뷔 후 3점슛 3개+ 성공한 경기에서 승률 100%라고 점프볼에서 지난 달 26일 소개한 바 있다.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이 3점슛을 잘 넣은 다음 경기에서는 3점슛이 부진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다면 오재현이 3점슛 3개 이상 성공한 다음 경기 3점슛 성공률은 어떻게 될까?
3점슛 3개+ 성공한 9경기의 3점슛 성공률은 50.8%(30/59)였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23.8%(5/21)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데뷔 후 모든 경기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시즌 3점슛 3개+ 성공한 6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46.7%(21/45)에서 26.7%(4/15)로 20% 차이가 난다.
오재현의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1.6%(50/158)였다.
오재현이 데뷔 후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했을 때와 1개, 2개를 성공했을 때 각각 승률은 58.5%(48승 34패)와 54.1%(20승 17패), 70.0%(7승 3패)다.
오재현이 출전한 경기에서 승률은 60.9%(84승 54패). 최소한 2개 이상 성공하면 확실히 승률이 평소보다 더 높다.
오재현이 데뷔한 이후부터 이번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3점슛 3개+ 성공한 다음 경기에서는 승률 20.0%(1승 4패)로 지는 경향이 짙었다.
그렇지만, 5라운드 막판부터는 3점슛 3개+ 성공한 다음 4경기 모두 SK는 이겼다.
이 기록은 모두 정규리그에서 나온 것이다. 오재현은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6개 중 1개만 성공했고, 1차전에서 처음으로 3개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기록만 보면 KCC는 2차전에서 오재현에게 3점슛을 내주는 수비를 하는 게 낫다.
다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막판 SK는 오재현의 3점슛 성공 여부에 따라 이기고 지는 팀이 아니다. 승률이 가장 낮은 오재현이 3점슛 1개만 성공하고도 이겼기 때문이다.
SK와 KCC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5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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