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압박수비가 오랜만에 잘 되었다. 트랩을 들어갔을 때 (현대모비스의) 실수가 나오는 공격이 많았다.”
고양 소노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3-73으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 전만 해도 현대모비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상승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다만, 소노는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강하다.
소노는 1쿼터 한 때 9-21, 12점 차이로 뒤졌지만, 2쿼터 초반 24-24로 동점을 만든 뒤 접전을 펼쳤다. 3쿼터 막판 김지후와 치나누 오누아쿠, 이정현의 연속 3점슛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소노는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다후안 서머서는 결장하고, 오누아쿠는 5반칙 퇴장 당해 18분 5초만 뛰었음에도 실책을 20개나 유발한 수비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김승기 소노 감독
승리소감
한 경기 이겼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같이 6강 싸움을 했으면 했는데 그게 안 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
외국선수 적게 뛰었는데 이긴 원동력
트랩과 스위치 디펜스를 했다. 외국선수가 둘 다 안 좋다. 서머스도, 오누아쿠도 안 좋다. 준비한 수비를 사용했는데 현대모비스의 실책이 되게 많았다. 압박수비가 오랜만에 잘 되었다. 트랩을 들어갔을 때 (현대모비스의) 실수가 나오는 공격이 많았다.
이정현이 잘 했다.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다. 이정현이 제일 잘한다고 하는데 그런 것에 만족한다. 제가 다 한 건 아니지만, 최고가 되어가는 걸 보고 있어서 기쁘다. 이런 선수가 또 나와야 한다. 우리 팀에 없지만, 한 명이 더 있었으면 좋을 건데 없어서 아쉽다.
김지후의 3점슛 4방이 컸다.
한 경기 잘 했다. 데리고 올 때 이길 수 있는 경기수를 정해 놓았다. 5경기를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박종하가 2경기, 백지웅이 2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지후의 활약으로 5경기를 잡았어야 하는데 이제 한 경기를 했다. 에이스가 없는 가운데 경기를 하고 있다. 전성현과 이정현이 다쳤던 게 컸다. 선수 구성이 안 되어 있는데 시즌을 시작하니까 부상이 나온다. 요행을 바랐는데 부상이 나와서 힘든 상황이 나온다. 7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총평에 앞서 800승을 축하하러 오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 좋으신 분들께서 만드신 위대한 업적인데 누가 되지 않도록, 건강하게 성장시키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 총평은 팬들께 죄송한 경기였다. (소노의) 정상적이지 않은 팀 상황이 독이 되었다.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제가 분위기를 잡아줬어야 한다. 분위기부터 다시 잡고 가겠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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