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외인, 최고의 성과낸 선수는?
KBL 10개팀 20명의 선수 중 NCAA 토너먼트를 경험한 선수는 총 9명이다. 원주 DB의 ‘캔자스 동문’ 디드릭 로슨, 제프 위디를 비롯해 서울 삼성의 코피 코번(일리노이), 안양 정관장의 로버트 카터 주니어(매릴랜드)와 자밀 윌슨(마켓), 케베 알루마(버지니아공대), 고양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루이빌), 서울 SK의 리온 윌리엄스(오하이오), 수원 KT의 마이클 에릭(템플)이 3월의 광란을 경험했다.
이중 가장 돋보이는 업적을 세운 선수는 제프 위디다. 3학년이던 2012년 토너먼트 준우승의 일원이다. 캔자스는 결승에서 켄터키를 만나 59-67로 패했다. 위디는 당시 NCAA 최고의 1학년 센터였던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의 매치업 상대로 나서 3차례나 블록슛을 하는 등 5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위디가 사력을 다해 막은 데이비스는 6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토너먼트 직후 NBA 드래프트에 나섰다. KCC에서 뛰었던 마퀴스 티그도 14점을 올리며 켄터키의 우승에 공헌했다.
결승에 앞서 파이널4(4강)에서 캔자스는 오하이오 주립을 64-62로 꺾었는데 당시 오하이오의 간판스타는 훗날 KBL에서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이끈 제러드 설린저였다. 설린저는 1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무려 7개의 블록슛을 기록한 위디(4점 8리바운드 7블록)와 토마스 로빈슨(전 삼성/19점 8리바운드)의 공세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위디는 4학년 때도 토너먼트에 나서 스윗16(16강)까지 올랐다.
DB의 주포로 활약 중인 로슨은 멤피스대에서 캔자스로 편입해 합류한 첫해(2018-2019시즌/3학년) 32강까지 팀을 이끌었다. 비록 32강에서 오번에 75-89로 패해 탈락했지만 로슨은 1, 2라운드 연속으로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로슨은 이 활약을 바탕으로 NBA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위디 이외에 16강 이내의 성적을 낸 선수는 치나누 오누아쿠(루이빌/2015년 8강), 로버트 카터 주니어(매릴랜드/2016년 16강), 자밀 윌슨(마켓/2012년 16강, 2013년 8강)이다.
2015년 1학년이었던 오누아쿠는 사실상 농구 잘하는 선배들 덕분에 8강을 경험한 경우다. 당시 루이빌은 몬트레즐 해럴이 간판선수로 뛰었다. 매릴랜드의 주전 센터로 뛴 카터는 2016년 16강에서 캔자스에 63-79로 패해 탈락했다. 카터는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윌슨은 무려 2시즌 연속으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2013년에는 8강까지 경험했다. 2학년 때 팀의 주전 센터와 재 크라우더(밀워키 벅스)의 백업 파워포워드로 뛴 윌슨은 3학년 때 동기생 드본테 가드너와 팀을 이끌었지만, 16강 시라큐스 전에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3점에 그쳤다. 윌슨과 호흡을 맞춘 가드너는 현재 이대성이 속한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의 간판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