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프랑스 파리로 향하게 될 3x3 참가국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간 일본 우츠노미야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3x3 2차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걸려있던 2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그 결과 남자에선 네덜란드가, 여자에선 호주가 파리행 티켓을 각각 거머쥐었다.
3일과 4일 이틀 간의 예선을 거쳐 남녀 각각 4강 진출팀을 확정한 2024 파리올림픽 3x3 2차 예선.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각 8팀씩 총 16팀이 참가했고, 종별 우승자에게만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졌다.
가장 먼저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은 팀은 호주 여자 대표팀이었다. 호주는 최근 3x3 아시아컵에서 2년 연속 왕좌에 오른 아시아 여자 3x3 최강이다.
예선 B조 1위로 4강에 오른 호주는 4강에서 브라질을 18-16로 이기고, 올림픽 티켓 결정전에서 캐나다를 만났다. 객관적 전력에선 FIBA 3x3 개인랭킹 1, 2위에 올라 있는 쌍둥이 자매 캐서린 플루페와 미셸 플루페를 보유한 캐나다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 외로 승부는 치열했다. 양팀 모두 지독시리 2점슛이 말을 듣지 않은 가운데 좀처럼 누구 하나 앞서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 호주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17-16로 1점 앞선 종료 33초 전, 알렉스 윌슨이 상대 팀파울을 활용해 자유투를 얻어냈고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결국, 호주는 캐나다를 잠재우며 이번 대회 파리행 티켓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 두 번째 주인공은 네덜란드 남자 3x3 대표팀이었다.
리투아니아, 푸에르토리코 등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팀들과 예선 A조에 속했던 네덜란드는 FIBA 3x3 개인랭킹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에이스 월시 데용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예선 3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고 4강에서는 몽골을 21-11로 가볍게 물리쳤다. 결승에서는 유럽의 강호 리투아니아와 올림픽 티켓 결정전에서 만났다.
FIBA 3x3 유럽컵 2023 우승 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리투아니아는 세르비아와 함께 세계 3x3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강팀 중의 강팀이다. 리투아니아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네덜란드는 예선에서 강팀들을 잇따라 꺾고 승승장구한 것이 괜히 나온 결과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에이스 데용이 예선과는 달리 결승에서 존재감은 미미했지만 202cm 빅맨 얀 드리센과 슈터 어빈 슬래그터가 각각 골밑과 외곽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처는 종료 5분 전이었다. 슬래그터의 2점슛, 드리센의 파워넘치는 플레이에 이어 디메오 반더 호스트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6점 이상으로 격차를 벌렸고 결국 19-15로 리투아니아를 꺾고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한편,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개최지 일본과 몽골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남녀 2팀을 내세운 일본은 남녀 모두 예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아시아 남자 3x3 최강을 자부하는 몽골은 4강에 진출했지만 우승 팀 네덜란드에게 패하면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남녀 각각 8팀씩 총 16팀이 출전하는 2024 파리올림픽 3x3 본선에는 세르비아, 미국, 중국, 라트비아, 네덜란드(남자)와 중국, 미국, 프랑스, 아제르바이잔, 호주(여자)가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6장 남은 2024 파리올림픽 3x3 본선 티켓은 오는 5월16일부터 19일까지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3x3 3차 예선을 통해 남녀 각각 3팀씩에게 주어지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 MVP에는 월시 데용(네덜란드, 남자)과 아넬리 말레이(호주, 여자)가 선정됐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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