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나도 프로 와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경기를 못 뛰는 후배들에게도 정말 미안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 27분 43초 동안 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74-69)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주연은 "일단 이겨서 기분 좋지만, 갈 길이 먼 것 같다. 상대 팀이 항상 강하게 나온다. 우리도 안 밀렸으면 하는 바람인데 항상 밀린다. 계속 중점을 두고 있고, 맞춰가는 중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주연의 말대로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터프함을 바탕으로 강한 수비를 강조해왔다. "충분히 인지하고는 있다. 그런데 아직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나도 프로 와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경기를 못 뛰는 후배들에게도 정말 미안했다. 그래도 이겨냈다. 참 다행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연패를 끊었다는 것 자체로 분위기가 달라졌을 터. 그렇지만 이주연은 "조금 넘어오긴 했지만, 아직이다. 우리 퍼포먼스가 완벽하게 나오지 않는다. 우리도 생각이 정말 많은 상태다"라고 돌아봤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배혜윤(2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축으로 이해란(16점 9리바운드 4스틸)과 키아나 스미스(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강유림(1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그리고 이주연까지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렇지만 배혜윤에게 집중된 공격은 시즌 내내 과제다.
이주연은 "우리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급할 때마다 항상 (배)혜윤 언니와 키아나를 보는 게 크다. 둘한테 많은 압박이 가기에 우리한테 찬스가 날 수밖에 없지 않나. 언니도 자신있게 던지라고 해주신다. 그만큼 우리를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우리도 언니를 도와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어느덧 9년 차가 된 이주연이다.
"정말 많이 느껴진다. 새로운 동생들이 들어올 때마다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예슬이 같은 경우는 경기를 뛰고 있다. 나한테 편하게 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내가 수비의 중심을 맡아야 하는 역할이다. 잘 해내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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