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힘이 부치는 경기였는데 말할 게 없다. 이근휘 때문에 이긴 경기다.”
부산 KCC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KCC는 10승 9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2-14로 뒤졌다. 전반 끝났을 때도 35-47로 12점 차이였다.
KCC는 3쿼터에서 흐름을 바꿨다. 알리제 존슨과 이근휘가 펄펄 날아다녔다. 현대모비스의 3쿼터 득점도 11점으로 묶었다.
접전을 펼친 4쿼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74-74, 동점에서 존슨과 허웅, 최준용, 이근휘로 이어지는 득점을 앞세워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다음은 전창진 KCC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경기총평
힘이 부치는 경기였는데 말할 게 없다. 이근휘(20점 4어시스트 3점슛 5개) 때문에 이긴 경기다. 나도 놀랄 정도로 잘 해줬다. 오늘(19일) 경기로 가용자원에 들어왔다. 외곽이 부족한데 외곽 자원을 얻어서 기분이 좋다.
존슨이 이근휘의 3점슛 기회 만들어줬다.
여름에 잘 되었던 거다. 그 동안은 존슨이 이타적으로 플레이를 못했다. 오늘도 팀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욕심을 냈다. 그걸 본인이 모른다. 농구 센스는 있어서 근휘를 살려주는 걸 자신이 판단한 거 같다.
이근휘의 존슨 스크린 활용
우리 경기를 잘 보면 스크린 플레이를 잘 못한다. 스크리너가 없다. 그러니까 근휘가 살아날 방법이 없다. 라건아, 이승현이 들어가면 가능해서 함께 넣는데 이호현이 너무 플레이가 안 되었다. 호현이 대신 최준용을 1번(포인트가드)으로 올리고, 근휘를 넣었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좋았다. 스크리너 활용보다 이근휘가 짧은 순간 움직임의 순발력이 좋아서 그걸로 해결했다.
이근휘의 길 읽는 것 지적
형들이 공 가진 시간이 길어서 근휘에게 볼이 가는 시간이 없었다. 욕심보다 형들과 뛰는 걸로 만족하는 듯 했다. 첫 슛이 들어가서 자신감을 찾았다. 자유투 쏘는 걸 보니까 자신있게 던졌다.
허웅의 경기 내내 꾸준한 활약
1쿼터 때 들어간 선수들의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뛰어다니지 못했다. 전반에 혼냈다. 플레이 자체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수비도 당했다. 그 동안 우리가 했던 경기를 배제하고, 수비를 바꿨다. 지난 번에 했던 수비가 3,4쿼터 때 잘 되었다.
존슨이 트리플더블(18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에서 어시스트 하나 부족했다.
몰랐다. 웅이가 결정적 득점을 하지만 수비에서 놓치는 게 많고, 존슨이 스피드가 좋고 득점이 많지만 실책도 많다. 다같이 하는 패턴의 움직임은 약하다. 장점은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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