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SK는 경기 종료 5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 SK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8-75로 이겼다. SK는 4번째로 10승(7패) 고지를 밟으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반대로 10번째 패배(8승)를 당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3점슛에서 (승부가) 갈릴 거다. 현대모비스의 3점슛은 시도와 성공, 성공률이 다 최하위다. 우리도 3점슛이 다 안 좋은 편이다”며 “다른 것도 비교하면 플레이 스타일이 우리와 비슷하다. 3점슛이 터지면 우리도 무섭듯이 현대모비스도 그렇다. 그래서 3점슛에서 승부가 나뉠 거다”고 3점슛을 승부의 변수로 내다봤다.
SK와 현대모비스의 경기당 평균 3점슛은 각각 6.7개와 5.6개였다. 성공률은 31.3%(107/342)와 27.2%(96/353).
이날 3쿼터까지 SK와 현대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36%(5/14)와 30%(7/23). 이전 경기까지의 기록처럼 SK의 우위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평소보다 더 많은 3점슛 7개를 집중시켰다. 여기에 리바운드에서도 26-20으로 앞섰다.
SK와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54-54, 동점을 이뤘다. 4쿼터 10분에 승부의 희비가 달렸다.
4쿼터 초반 공격 양상이 나뉘었다. SK는 워니 중심의 골밑 플레이였다면 현대모비스는 외곽 플레이였다.
김지완과 알루마가 3점슛을 터트린 데다 이우석의 돌파까지 더한 현대모비스가 62-59로 한 발 앞서 나갔다. SK는 작전시간으로 현대모비스의 흐름을 끊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속공 실패 후 안영준에게 속공을 내줬다. 자칫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순간 알루마가 3점슛을 터트렸다. 장재석의 자유투 1개까지 더한 현대모비스가 66-61로 앞섰다.
SK는 빠르게 두 번째 작전시간을 사용했다. 김선형의 돌파와 워니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1점 차이로 좁혔다. 그러자 현대모비스도 두 번째 작전시간을 불렀다. 남은 시간은 4분 7초였다.
SK는 현대모비스의 실책을 끌어낸 뒤 김선형의 자유투 1구로 동점(66-66)을 만들었다. 김선형의 두 번째 자유투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안영준의 3점슛으로 승부(69-66)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가 실책과 야투 부진에 빠진 사이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득점까지 더해 73-66으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잘 흘려 보내도 이길 가능성이 높은 1분 18초였다. 4초 만에 김지완에게 3점슛을 내준 SK는 워니의 골밑 득점과 현대모비스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SK는 4쿼터 막판 4분 51초 동안 19점을 몰아쳤다. 케베 알루마는 개인 최다인 33점을 올렸지만, 웃지 못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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