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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대학선수’ 문유현, 안준호 감독 극찬 “제2의 양동근 되길”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2 11: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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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많이 얼떨떨하다. 막내답게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오겠다.” 대학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선발된 고려대 2학년 문유현(20, 181cm)의 포부였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2일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윈도우-2 최종명단을 변경했다. 부상을 입은 이정현(소노), 하윤기(KT)를 대신해 문유현과 신승민(한국가스공사)이 승선했다.

문유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대학선수다. 2학년에 불과하지만, 대학무대에서는 이미 검증을 마쳤다. 1학년 시절부터 주축으로 뛰어왔고, 건국대와의 2024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9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고려대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MVP도 문유현의 몫이었다.

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문유현에 대해 “단신이지만 볼 핸들링이 좋아 돌파를 비롯해 2대2, 중거리슛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졌다. 성장 가능이 높은 선수라고 판단했다. 대학선수 신분으로 대표팀에 선발되면 동기부여도 더 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준호 감독은 이어 “성실함을 토대로 공수에 걸쳐 ‘제2의 양동근’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만한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다.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라 해도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 결국 본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접한 문유현은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막내답게 형들을 보좌하며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문유현은 문정현(KT)의 동생이다. 문정현이 부상으로 하차, 형제가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문유현은 “나도 방금 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형과 통화를 못했다. 여전히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다. 챔피언결정전 끝난 후에는 회복훈련에 집중해 왔다. 오늘(12일)부터 훈련 강도를 높여야겠다”라며 웃었다.

U18, U19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성인 대표팀은 처음인 만큼 마음가짐도 남다르지 않을까. 문유현은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항상 고참이었지만 이번에는 막내다. 프로에서 뛰는 형들과 함께 땀 흘리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 해도 대단한 영광이고 기회다. 얼마나 뛸진 모르겠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기회가 주어지면 막내답게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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