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형호 기자] TOP농구교실 2011년생 대표팀 멤버들이 적이 돼서 만났다. 비록 다른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지만 그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9일(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정관장 레드부스터즈&TOP농구교실과 함께하는 디비전 리그’ 3일차가 진행됐다. 대회 마지막 일정을 장식한 주인공들은 TOP농구교실의 중1부와 중3부였다.
중1부는 무려 7개조로 나뉘어 리그전 형태로 펼쳐졌다. 기량에 따라 시드 형태로 조가 나뉘는 이 대회 특성상 승격과 강등을 두고 치열한 승부가 진행됐다.
대회의 승강제 이외에도 이들의 승부욕이 불타올랐던 이유가 있다. 바로 다수의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며 TOP농구교실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한 2011년생 대표팀 인원들이 코트를 누볐기 때문. 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서로를 상대했다.
TOP농구교실 김시완 대표는 “우리는 농구 국가대표팀처럼 대표팀 인원 모두가 각자 소속반이 있고 추가적으로 대표팀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팀에 속한 친구들도 취미반 친구들과 농구를 즐기는 것이 기본이고 이외에 전국대회나 더욱 체계적인 농구를 배우기 위해 대표팀도 병행하는 시스템이다”라고 대표팀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의 말처럼 TOP농구교실 안산점과 시흥점, 인천점 중1 대표팀 주축인 김재원, 고은성, 전진우, 전서진, 김성현, 최민준, 남형도 등이 둘씩 혹은 홀로 소속반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잠시 미뤄두고 팀의 에이스로서 우승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결국 대표팀에서 원투펀치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김재원과 이석찬이 한 팀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고은성도 극적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서진, 최민준은 각각 팀을 이끌고 준우승을 거뒀다. 김재원은 조 MVP까지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중1부 가장 상위 레벨 조에서 MVP를 수상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증명한 김재원은 “아무래도 우리가 대표팀이다 보니 공격에서 해결을 지어줘야 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돋보이는 것보다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취미반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농구를 즐기는 거라면 대표팀은 공격 기술이나 팀 수비를 좀 더 디테일하게 배우고 시스템적인 움직임을 배운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지난 해 만족스럽기도, 아쉽기도 했던 만큼 올해는 대표팀과 소속반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와 아시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떨친 TOP농구교실 2011년생 대표팀. 자체 대회를 통해 잠시 흩어져 서로와 겨뤘던 이들은 다시 뭉쳐 전국 강호 팀들을 상대할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_TOP농구교실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