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턴오버 프로젝트가 생겨서 진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해 주셨다. 소중한 경험을 주셔서 감사함 밖에 없다.”
서문세찬(181cm)이 다시 한 번 더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올해 준비를 할 때는 외롭지 않았다. 하승진과 전태풍이 턴오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 번 실패를 맛본 선수들을 모아 드래프트 참가를 도왔기 때문이다.
서문세찬은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통과했는데 이를 지켜본 한 구단 스카우트는 “원래 슛이 좋고, 빠른 건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그날 핸들링과 2대2를 하다가 간결하게 빼주는 게 좋아진 걸 느꼈다”고 했다.
서문세찬이 올해 1년 동안 보완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서문세찬은 “턴오버 인원이 많이 없어서 삼일상고가 양해를 해주셔서 농구부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며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동계훈련 준비에 들어간다며 뛰는 위주로 훈련하려고 했는데 이윤환 감독님과 정승원 코치님께서 우리(이승구, 정연우)를 위해서 훈련 일정을 바꿔서 볼도 많이 만지고, 코트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해주셨다”고 최근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어떤 훈련을 했는지 들려줬다.
이어 “일반인 실기테스트에서 잘 했던 점을 극대화시키고, 안 되었던 걸 보완해서 최대한 두각을 나타내려고 한다”며 “잘 된 부분은 제가 농구를 하며 지적을 받던 게 볼 컨트롤과 시야이고, 실기테스트에서 이런 부분에 집중하니까 수비를 신경 쓰지 못했다. 그래서 수비를 더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고 여겨서 수비를 제일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트라이아웃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묻자 서문세찬은 “너무 하려고 하면 이기적으로 보이고, 실수도 나온다”며 “제가 해야 할 게 있으니까 무리하지 않고 저에게 볼이 오면 최선을 다하고, 제가 볼을 쫓아다니는 건 보기 좋지 않을 거라서, 볼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스스로 찾아가고, 볼을 받으면 최대한 연습한 걸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서문세찬은 턴오버 프로젝트를 진행한 하승진, 전태풍뿐 아니라 코치를 맡았던 최윤아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 번 더 재도전한 걸 절대 후회가 없다. 더 잘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을 있어도 후회는 전혀 없다. 어쩌면 돈 주고 못 사는 하승진 형, 전태풍 형, 최윤아 선생님 밑에서 도움을 받고, 턴오버 프로젝트는 큰 힘이었다. 어떻게 보면 분명 더 힘들고, 외롭고 고단한 훈련이었을 건데 턴오버 프로젝트가 생겨서 진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해 주셨다. 소중한 경험을 주셔서 감사함 밖에 없다.”
이들이 서문세찬에게 어떻게 드래프트에 임하라고 조언을 하지 않았냐가 하자 서문세찬은 “승진이 형, 태풍이 형, 최윤아 선생님이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이 무리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거다”며 “뭘 보여주려고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득점을 30점, 40점 넣어도 프로에는 월등한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프로에 갔을 때 그런 선수들의 플레이를 도와줄 수 있는 걸 좋아할 거라고 하셨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그 부분을 신경 쓴다”고 답했다.
3번째 드래프트 참가를 눈앞에 둔 서문세찬은 “솔직히 작년이나 재작년이 더 떨렸다. 현장에 가면 똑같이 긴장이 될 거 같은데 그래도 어떻게 흘러가는지 경험을 했기에 무덤덤하면서도 기대된다”며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도전을 해봤고 후회없이 준비를 했기에 결과만 기다린다”고 했다.
서문세찬은 마지막으로 “모든 분야에서 성공만 있을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실패가 많아야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다”며 “실패를 했다고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보다 넘어져도 계속 일어나서 성과를 얻는 끈기 있는 선수다. (프로에 간다면) 저를 보러 오신 관중들이 신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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