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정관장이 1순위 신인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홍대부고 3학년 박정웅(192.7cm, G)의 이름을 호명했다. 지난 2020년 차민석(삼성) 이후 KBL 역대 두 번째 고교생 1순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박찬희(2010년), 오세근(2011년), 문성곤(2015년) 이후 구단 역사상 네 번째 1순위 신인을 선발한 정관장은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박정웅의 이름과 사진이 새겨진 대형 보드를 준비한 것. 김상식 감독은 대형 보드를 보여주며 박정웅의 이름을 불렀고, 대형 보드는 박정웅에게 전달됐다. 수상 소감을 말할 때까지 대형 보드를 놓지 않았기에 그의 모습은 평생 사진으로 남게 됐다.
정관장 관계자는 “이미 시중에 KBL 포토카드가 있지 않나. 우리 팀은 자체적으로 포토카드를 만들려고 업체와 논의 중이다. 카드 판매 수익은 선수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 계속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마침 드래프트가 있어서 제안을 하게 됐다. 그래서 대형 보드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정관장의 깜짝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대형 보드를 축소해놓은 박정웅 포토카드를 사전에 제작했다. 예정대로 박정웅을 지명하자마자 관계자가 그에게 달려가 포토카드에 친필 사인을 받았다. 박정웅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포토카드들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 KBL 관계자에게 선물로 증정됐다.
정관장 관계자는 “1순위 신인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현장을 돌아다니며 취재진, KBL 관계자들에게 박정웅 포토카드를 전달했다. 정관장이 이번 드래프트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관장 관계자는 “신인 지명 후에 바로 내려가 친필 사인을 받았다. 일일이 돌아다니며 취재진과 KBL 관계자 분들께 카드를 전달했다. ‘1순위 잘 키우겠습니다’라는 의미가 더 크다. KBL 역사에 남는 1순위가 될 수 있도록 구단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조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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