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산/조형호 기자] ‘우승후보’ 김포W가 최장신 자원의 부상 공백 속에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포W는 24일 경기도 안산시 신안산대학교에서 열린 2024 WKBL 유소녀 농구클럽 최강전 U13부 준결승에서 우리은행에 11-20으로 졌다.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김포W는 주축 자원의 부상 악재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끈적한 수비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C조 예선 두 경기에서 도합 48점을 올리며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김포W는 8강에서도 남양주W를 18-8로 완파하고 준결승으로 향했다.
예선 두 번째 경기 때 발목 부상을 당한 최장신 자원 김지우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8강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준결승을 앞두고 통증이 심해져 결장하게 됐고, 이는 김포W에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이민규 코치는 “부상이 없었으면 결승까지 갔을 거고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다른 팀에 비해 우리 아이들 신장이 작았는데 가장 큰 친구가 다치는 바람에 어렵게 흘러갔다. 예선부터 8강까지는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올라왔지만 (김)지우가 도저히 아파서 4강을 못 뛰겠다고 했다. 결과도 중요했지만 아이의 건강을 놓칠 수는 없지 않나. 엘리트로 진출할 친구였기에 아끼기로 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년의 시간에 걸쳐 현재의 완성도 있는 팀을 만들어낸 김포W다. 이민규 코치는 “아마 우리 농구교실이 전국에서 여학생은 제일 많은 편일 거 같다. 해외를 다니며 유소년 시장을 보면 여자 아이들도 정말 농구를 많이 하더라. 우리도 김포 지역에서 유소녀 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유소녀 농구 발전을 향한 바람을 밝혔다.
한편, 주장으로서 팀을 진두지휘했던 이효언(보름초6)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효언은 “우승이 목표였다. 경기장 안에서 토킹은 잘 됐는데 슛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지우가 다친 것도 아쉽다. 다음 대회까지 공격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4강 문턱에서 고개를 숙인 ‘우승후보’ 김포W는 완전체로 다음 대회 정상 등극을 노릴 예정이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