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농구장 #모든 순간이 추억
점프볼과 노윤주 아나운서는 이번이 첫 만남이 아니다. 5년 전인 지난 2018년, 그는 제3회 문경우지원배 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에 장내 아나운서 자격으로 방문했다. 당시만 해도 ‘햇병아리’ 아나운서 지망생이었던 그는 이후 스포티비에 입사, 농구 팬들과 함께 활발한 소통을 했고, 소중한 추억을 하나 쌓아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농구 현장을 쉽게 찾아갈 수 없었고 농구 아나운서로서 활동은 잠시 쉼표를 찍게 됐다. 그래서일까. 점프볼의 인터뷰 요청이 세상 반가웠다고 한다.
Q__이렇게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 사이 6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올해로 스포티비 아나운서로 입사한지 6년 째 되더라고요. 요즘에는 야구 시즌이 시작되어서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리포팅에 한창이에요. 시즌 전에는 플로리다로 메이저리그 전지훈련 출장을 다녀왔고요. 또, 6년 차이다 보니 제 밑에 후배 아나운서들도 많이 생겼더라고요. 후배들에게 인터뷰 하는 법이나 현장 중계 때 리드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Q__사실 문경 유소년 대회 때만 해도 이제 막 아나운서로서 이름을 알리던 때였어요. 5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 어떤가요.
그 때는 완전 애기였죠(웃음). 하하. 아나운서 지망생 시절이었는데 다행히도(?) 지금까지 쭉 아나운서 일을 계속하고 있네요.
Q__처음 인터뷰이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처음에는 “내가 왜?”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요즘 현장도 많이 못 나가서 딱히 농구와는 접점이 없었거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농구에 대한 갈증이 커서인지 반가움?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도 동시에 들었어요.
Q__예전보다 농구장 현장 취재가 많이 줄어들어서 아쉬움이 클 것 같기도 해요.
코로나19 이후 농구장을 많이 못 나가고 있거든요. 제가 본격적으로 농구 리포팅을 맡았을 때, 하필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까지 리포팅을 끝 마치지 못했거든요. 무언가 재미를 붙이려는 시기에 시즌이 조기 종료 돼서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최근에는 회사 차원에서 후배 아나운서들을 현장에 많이 내보내는 편인데, 사실 회사에도 농구장 리포팅을 하고 싶다고 살짝 어필하기도 했거든요(웃음).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 또 농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할 시간이 있지 않을까요.
Q__지난 시즌 수원에서 열렸던 올스타게임 때는 모처럼 현장을 찾아 리포팅에 나서기도 했어요.
정신없고 바빴지만 고향을 찾은 느낌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농구는 1번이었거든요. 평소에 직관도 종종 다니고, 또 어머니께서 농구를 좋아
하세요. 저녁에 집에 있을 때도 스포티비 채널을 틀곤 합니다.
Q__최근에는 이관희 선수와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 촬영을 하기도 했어요.
원래는 허웅(KCC) 선수와 하기로 했다가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이관희(LG) 선수로 광고모델이 바뀌었어요. 이관희 선수께서 촬영에 잘 응해주셔서 좋은 반응이 나왔던 것 같아요. 지하철이나 기차에서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어쨌든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잖아요. 의미있었다고 생각해요.
Q__최근에는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큰 활약상을 남기고 있어요.
축구를 시작한지는 1년 정도 됐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최근에 연습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어요. 좀 크게 다쳤는데 2달 간 재활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도 들어요. 2달 간의 휴식기를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으려고요. 그동안에는 너무 이기는데만 급급했거든요.
Q__골키퍼를 맡았다가 필드 플레이어로 변신하셨어요. 중거리슛 실력이 상당한 것 같은데 축구 연습은 어느 정도 하시는 편인가요.
‘플랩’이라는 축구 매칭 어플을 통해 친구와 일주일에 한번씩 풋살했던 것 같아요. 개인 연습도 틈틈이 했고요.
Q__골때녀에서 활약하면서 인지도도 많이 늘었어요.
확실히 공중파의 힘이 크더라고요. 많이들 알아봐주셔서 감사하죠.
Q__운동 마니아로 유명해요. 축구 외에 또 어떤 운동을 해봤나요?
농구야 어렸을 때부터 즐겨하던 운동이었고, 골프랑 테니스도 하고 있어요. 그래도 가장 재미있는 종목은 농구인 것 같아요.
Q__농구,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동적인 운동을 좋아했거든요. 농구는 초등학교 6학년 방과 후 수업 때 시작했는데 같이 배우던 학생들 중에서 유일하게 저만 원핸드 레이업을 할 줄 알았어요. 체대 다니면서도 체육 종목 중 농구 수업을 가장 많이 듣기도 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직접 해봐서 좀 더 친숙한 것 같아요. 축구도 골때녀 촬영 하기 전에는 잘 안 봤는데, 아무래도 직접 해보니까 이전보다 더 관심 갖게 되더라고요.
Q__혹시 요즘 인기작 슬램덩크도 보셨나요?
네 한번 봤습니다. 재밌게 보긴 했는데 확실히 만화로 접하지 않다 보니 막 엄청나게 크게 와닿거나 그렇지는 않더라고요.#6년 차 아나운서 #책임감
Q__2년 전에는 야구기자로 활동한 이력도 있네요.
코로나19가 한창이라 현장 리포팅 횟수가 줄어들었거든요. 그래서 회사에서 기자 활동도 해보라고 권유하셨는데, 확실히 직접 해보니 글 쓰는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돌이켜보면 기자 활동 잠깐이나마 해본 게 야구 종목에 적응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__6년 차 스포츠 아나운서예요. 앞서 언급한대로 이제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기도 해요.
직업 특성상 스포츠가 일상이잖아요. 여러 측면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돼요. 리포팅 하는 데 있어서 실수나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평소 행동가짐이나 현장에서 태도도 더 신중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__후배 아나운서들에게는 주로 어떤 조언을 하나요.
자기가 맡은 종목은 최소한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요. 기본적인 규칙이나 정보 등은 스스로 공부해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Q__스포츠 아나운서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있어 김명정 캐스터에게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요.
팀장님이시니까 제가 해야 될 일을 배정해주시기도 하고 여러모로 많이 의지하고 있어요. 여러 종목 할 수 있는 캐스터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시기도 하고요. 팀장님도 프로농구 중계 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시 농구장으로 돌아간다면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취재를 해보고 싶어요.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거든요.
Q__노윤주 아나운서에게 ‘농구’란?
(어떤 말로 표현할지 망설이자, 기자가 ‘첫사랑’ 어때요?라고 묻는다) 오 첫사랑 괜찮다. 딱 그 느낌인 것 같아요. 지금은 다른 종목 위주로 리포팅을 하고 있지만 항상 가슴 한 켠에 담아두고 있거든요. 지금은 잠시 거리를 두고 있지만 다시 농구장으로 돌아갈 그 날까지 변함없이 농구 사랑할 겁니다.
Q__마지막으로 노윤주 아나운서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농구를 정말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농구 팬들 곁에 있을거에요. 또, 팬들에게는 스포츠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나운서로 기억되고 싶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앞으로 활동도 지켜봐주시길 바라요!
#노윤주 아나운서 프로필
생년월일_1992년 7월 31일
출신교_경희대 체육학과 졸업
주요 경력_2012 미스코리아 일본 진(眞) / 2018 스포티비 입사
인스타그램_@laurayoonju
#사진_박상혁 기자, 본인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