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충주/정병민 인터넷기자] 숙명여중 허정원이 한일 초청 농구대회 첫 승리에 앞장섰다.
숙명여중은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충주 수안보다목적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24 충주 수안보 온천과 함께하는 한일 초청 농구대회’에 출전해 다가올 2025년을 대비하고 있다.
여중부는 일본 한 팀과 동주여중, 숙명여중, 온양여중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동주여중과 여중부 첫 경기를 펼친 숙명여중은 40분 동안의 치열한 접전 끝에 63-54로 승리했다.
한일 초청 농구대회이긴 하지만, 대회에 참가한 대부분 팀들이 스토브리그 개념으로 전술을 점검하고 전력을 끌어올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체육관의 공기가 가볍지만은 않다. 2025년 대회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팀들끼리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상당하다.
이날 승리 팀 숙명여중에서 돋보였던 선수는 2학년에 올라서는 허정원. 허정원은 동주여중과의 맞대결에서 볼 운반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뾰족한 공격력을 앞세워 팀이 원활히 공격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SK 허남영의 코치의 딸이기도 한 허정원은 농구 꿈나무 시절이었던 수정초등학교 때부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선수다. 이제 숙명여중 2학년에 접어든 허정원은 지난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저학년임에도 쾌조의 몸놀림을 자랑하며 준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숙명여중 방지윤 코치 역시 “공격이 뛰어나며 가지고 있는 능력이 많은 선수다. 다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주변을 봐주는 여유가 부족하다”라고 허정원 선수를 바라봤다.
경기 후 만난 허정원은 “처음으로 이렇게 다른 팀과 경기를 했는데 안 맞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후반에 서로 열심히 맞추려 노력한 게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모든 팀들이 그렇겠지만 숙명여중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이 선수들 개개인 역할과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맞추는데 혈안이었다.
허정원은 “같이 합을 맞추는 것을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 팀플레이가 막혀도 1대1을 자신 있게 하라고 코치님께서 말씀하셨다”라고 팀 상황을 설명했다.
허정원의 말처럼 이날 숙명여중 방지윤 코치는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가장 먼저 본인의 공격을 바라보라는 주문을 했다. 벤치의 주문을 확실히 이행한 숙명여중 선수들은 개인 공격과 팀 패턴이 모두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재 허정원은 팀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비중이 상당하다. 볼 핸들러부터 시작해 스코어러, 수비까지 해내야 한다. 이 때문에 동주여중과의 전반, 허정원은 백코트도 버거워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법도 했지만 후반 들어 허정원은 오히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코트를 누볐다.
이에 허정원은 “첫 경기여서 그런지 다리도 안 움직이고 힘들었다. 어려도 주눅 들지 않고 싶었고 언니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었다(웃음). 그게 내 장점이기도 하다. 쉬운 슛을 놓치기도 했는데, 항상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셔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정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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