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연고 지명 선수 박지오가 양구에서 그의 롤 모델 양동근 코치와 만났다.
KBL은 22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청춘 체육관에서 중고농구연맹 소속 중3 엘리트 선수 102명을 대상으로 2024 KBL 유스 엘리트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엘리트 캠프엔 이상범 前 캠프장을 필두로 KBL에서 활약하며 은퇴했던 선수(김성철, 은희석, 옥범준, 양동근, 김태술)가 코치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이번 엘리트 캠프 참가를 가슴 두근거리며 학수고대하고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휘문중 박지오. 누군가에겐 2박 3일간 스쳐 지나가는 캠프일 수도 있지만, 박지오에게 이번 캠프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휘문중 박지오는 2022년, 각종 대회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실력을 인정받아 울산 현대모비스의 4번째 연고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었다.
더 나아가 박지오의 롤 모델은 현재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이자 이번 엘리트 캠프 코치진인 양동근 코치이다. 농구 선배이자 본인의 롤 모델과의 만남은 그를 계속해 설레게 만들었다.
박지오는 “양동근 코치를 좋아한다. 지금도 양동근 코치처럼 모든 역량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양동근 코치님에게 캠프 기간 동안 수비를 배웠는데, 제일 인상 깊었고 나에게 딱 필요한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이번 2024 유스 엘리트 캠프가 KBL에서 주최하는 캠프 첫 참가다.
하지만 박지오는 예외다. 박지오는 벌써 이번이 세 번째 참가다. 심지어 양구에서 개최됐던 2023 KBL 유스 드림 캠프에선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베스트 5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지오는 “어느덧 세 번째 참가다(웃음). 안 친한 선수들과도 점점 친해지고 평소에 합을 맞춰보고 싶던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유스 엘리트 캠프 베스트 5와 MVP는 ‘DB손해보험 2025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실기평가’의 대상으로 선정된다. 올해 휘문중의 4관왕 중심에 서있던 박지오의 실력이라면 욕심을 내볼 법도 할 터.
이에 박지오는 “그 부분 때문에 솔직히 시작 전에 긴장을 했다(웃음). 근데 긴장하기보다는 즐기면서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즐기고 있다”고 마음가짐 변화를 설명했다.
박지오는 내외곽을 두루 오가며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스윙맨 스타일의 선수이다. 포워드임에도 준수한 볼 핸들링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포지션별 트레이닝이 박지오에겐 모두 유익해 어디 하나 거를 타선이 없었다고 한다.
박지오는 “양동근 코치님의 수비 지도도 너무 열정적이셨는데, 옥범준 코치님이 땀 뻘뻘 흘려가시며 알려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모든 트레이닝이 실용성 있었다”고 했다.
23일 오후 야간훈련으로 진행된 5대5 경기에서 박지오는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높은 타점의 슛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50-48로 앞섰던 승부처 상황에서 역전을 저지하는 수비를 해내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박지오는 54추계연맹전을 우승하고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슈팅과 수비를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엘리트 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본인이 한 말을 완벽하게 지킨 듯했다.
박지오는 “슛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 웨이트를 많이 하면서 힘이 생겼고 이번에 양동근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수비도 오늘 경기에서도 응용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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