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순천/배승열 기자] 순천에서 농구 i리그가 시작됐다.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팔마국민체육센터에서 13일 '2024 전남 순천 농구 i-League'가 개막했다. 순천은 올해 처음 i리그에 참여, 지역 유소년 선수들에게 농구 인프라를 제공하게 됐다.
순천시농구협회 손규성 회장은 "처음에는 지역 내 클럽팀을 중심으로 리그를 준비하려고 했다. 하지만 첫 대회인 만큼 홍보 차원으로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참여를 독려했다. 6~7개 학교 담당 선생님들의 문의가 왔다. 입소문을 타서 접수 기간에 사천시와 광주광역시에서도 팀이 참여했다"고 순천 i리그를 말했다.
그렇게 순천 i리그에는 U12 6팀, U15 8팀, U18 7팀까지 총 21팀이 모였다.
손규성 회장은 "뒤늦게 문의가 온 팀들이 있었다. 어쩔 수 없지만 마감했다. 내년에도 농구 i리그 사업을 이어간다면 팀과 종별을 더욱 확대하고 싶다"며 "초등부의 경우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고 싶고 1년 내내 리그전이 열리는 농구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리그를 진행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육관이다. 대부분 지역에는 농구 전용 체육관이 없기에 다른 종목과 스케줄이 겹치면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순천은 걱정이 없다.
손 회장은 "팔라국민체육관은 농구 전용으로 1순위로 사용이 가능하다. 리그 일정을 조율하고 체육관을 대관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리그 규모를 키울 팀도 충분하다. 이번에 여학생으로 꾸려진 팀이 두 팀이 나오는데 어쩔 수 없이 남학생 팀과 붙는다. 내년에는 여학생 팀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종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브레이크 타임을 이용해 현장을 찾은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슈팅 챌린지도 준비했다. 슛을 성공한 부모님들에게는 작은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중계가 더해지면서 주변에 반응이 좋다. 또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다양한 물품을 지원해 줘서 대회를 꾸밀 수 있었다. 다만, 온라인 등록 과정에서 많은 팀이 어려움을 겪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순천 i리그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구 i리그는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사업으로 농구 저변 확대와 인프라 격차 해소를 목표한다. 지난 2022년 출범한 i리그는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았고, 전남 순천 i리그는 올해 처음 시작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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